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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집회] 민주노총·진보단체 "‘한미동맹 파기, 한국당 해체"

잠용(潛蓉) 2019. 11. 30. 20:13

광화문에 2만여명 민중 가득..."문정부 규탄, 한국당 해체"
뉴스1ㅣ서혜림 기자,윤다혜 기자 입력 2019.11.30. 16:56 댓글 2712개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전국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30 오대일 기자


▲ 민중당 당원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미동맹 파기, 주권회복, 방위비 분담금 강요 미국 규탄 민중당 결의대회’에서 성조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11.30 오대일 기자   


"자유한국당, 극단적 개신교 세력과 연합전선 형성"

"인권의 둑, 문 정부의 꼼수와 역주행으로 무너져"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윤다혜 기자 =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대규모 민중대회가 열렸다.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의 농민과 노동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연대(전농), 전국빈민연대, 한국진보연대, 민중당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30일 오후 1시부터 시청과 종로 일대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3시에는 광화문 광장에 모여 '2019 전국민중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부 들어서는 두번째로 개최된 대규모 민중대회다.


특히 미국이 방위비를 올해 분담금의 5~6배 수준인 50억달러에 근접하는 액수를 요구한 가운데, 농민들은 방위비 인상을 반대하며 미국 대사관 앞까지 행진하고 박을 터뜨리는 행사를 열며 미국 측에 강하게 항의했다.

민중공동행동은 정부에 Δ노동개악 중단 Δ농민과 빈민의 생존권 보장 Δ방위비분담금 인상 강요 미국 규탄 Δ차별금지·안전정책 시행 등을 요구하며 규탄 대회를 이어나갔다. 앞서 오후 1시30분쯤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사전집회를 연 민주노총은 톨게이트 노동자 해고 문제, 발전소 노동자 비정규직 문제 등 현 정부에서 일어나는 노동개악들을 짚으며 규탄했다.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인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은 "자회사를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5개월 째 해고돼 길거리를 떠돌고 있다"며 "11월부터 (경찰에) 3번 연행을 당했지만 끝까지 가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무 한국발전산업노조 한전산업개발본부 지부장은 "1600여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죽음을 당했다"며 "다단계 하청구조를 없애서 더 이상 죽는 사람이 없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전행사가 끝나고 광화문 북측 광장에는 사물놀이패와 농민들이 들어섰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중들이 힘겹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인권의 둑이 문재인 정부의 꼼수와 역주행으로 무너져내리고 있다"며 "비정규직 근절은 자회사 정책 강요로 무너졌고 ILO 핵심협약 비준은 노조법 개악시도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을 차지하는 이들은 과거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라며 자신들은 우월하다는 신기루 같은 헛꿈을 꾸며 세치혀를 놀린다"며 "사실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보수 세력과 다름없는 탐욕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한국을 향한 미국의 압박이 도를 넘고 있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지소미아 연장을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을 줄줄이 파견해 요구했고 전방위적으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소미아는 박근혜 탄핵 소추안에 국회에서 가결되기 며칠 전에 국민 의사들을 무시하고 진행된 적폐 협정이라 파기돼야 한다"며 "지소미아를 연장한 문재인 정부는 촛불 시민을 무시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군은 기존 액수의 6배에 달하는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다. 동맹국에서 유무형의 편익을 모조리 뜻어가고 심지어 웃돈까지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날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한국당에 대해서도 강하게 규탄하며 해체까지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적폐 잔당인 한국당과 적폐세력들은 국회 의석과 자신의 기득권을 방패삼아 촛불 민의의 실현을 가로막았다"며 "급기야 현정부의 실정을 틈타 적폐언론과 극단적 수구개신교 세력과 사실상 연합전선을 형성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유치원3법과 민식이법 등 국회에 제출된 198개의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며 막장의 끝을 보여줬다"며 "이들은 국민의 힘으로 해체되지 않고서는 이 땅에 민주주의와 민중 생존을 실현할 수 없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유치원3법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200여건의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민중공동행동은 행사가 끝난 뒤 청와대 쪽으로 행진을 이어나가며 전국민중대회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suhhyerim777@news1.kr]


광화문 모인 민주노총·진보단체 "문 정권 규탄, 한국당 해체"
한국일보ㅣ홍인택 입력 2019.11.30. 15:54 수정 2019.11.30. 18:30 댓글 3500개


▲ 30일 전농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주둔비 못 줘 싫음 나가'라고 쓰인 현수막이 담긴 박을 들고 있다. /손성원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전국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날 민중대회는 문재인 정권 규탄과 자유한국당 해체, 민중생존권 쟁취, 재벌체제 청산, 한반도 평화 실현 등의 5대 기조 아래 진행됐다. /뉴스1


“박을 터뜨립시다”

사회자의 발언에 집회 참가자 20여명은 일제히 준비해온 주머니를 녹색 바구니 2개를 합쳐 만든 박에 던졌다. 슬리퍼를 던지는 참가자도 있었다. 박에서는 ‘주둔비 못 줘 싫음 나가’라고 쓰인 현수막이 나왔다. “한미동맹 파기하라”는 분노 섞인 외침도 나왔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했다. 민주노총과 전농, 한국진보연대 등 노동ㆍ진보 단체가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함께 집회를 열고 정부와 자유한국당, 미국 정부를 함께 비판했다. 이들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2019 전국 민중대회’를 개최해 재벌체제 청산과 한반도 평화 실현 등을 요구했다. 각 단체는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오후 1시쯤 사전대회를 연 후 광화문광장에서 미국 정부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담긴 박을 터뜨렸다.


민중공동행동은 결의문을 통해 “적폐세력의 발호, 그들에게 발호할 기회를 준 문재인 정부의 역주행, 미국의 내정간섭과 강도행각으로 촛불 3년이 얼룩지고 있다”며 △비정규직 철폐 및 재벌체제 청산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철회 △강제철거 중단 △지소미아 연장 및 방위비분담금 인상 강요하는 미국 규탄 등 주장을 내놨다. 이들은 또 "'조국 사태' 당시 드러난 청년들의 분노와 같이 사회적 불평등이 유례없이 심화하고 있지만, 이를 해소해 사회정의를 확립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은 사실상 실종 상태에 있다"고도 비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과거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라며 자신들은 우월하다는 신기루 같은 헛꿈을 꾸며 세 치 혀를 놀리지만 사실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보수 세력과 다름없는 탐욕을 부릴 뿐”이라고 밝혔다. 박행덕 전농 의장은 미국을 비판하며 “돈 없으면 나가라고 외쳐야 한다”고 발언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2만여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본 집회가 끝난 뒤에는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