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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남북통일

[북한 미사일] 자고나면 시험발사... 현재 수준은?

잠용(潛蓉) 2021. 10. 2. 10:00

잇따른 시험발사 北 미사일 수준은?
MBCㅣ2021. 10. 02. 08:34 댓글 1개

 


김필국 앵커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차미연 앵커 차미연입니다.
김필국 앵커 지난 한주 한반도 평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굵직한 일들이 잇따랐는데요. 북한은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미사일을 쏘는 등 냉온탕을 오가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차미연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전면에 등장해 대남·대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김필국 앵커 이 소식 잠시후 자세히 짚어보고요. 먼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차미연 앵커 네, 박철현 기자. 북한이 시험 발사한 화성 8형은 어떤 미사일인가요?
기자 네, 북한은 지난달 28일 아침 자강도에서 동쪽을 향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북한은 화성 8형,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의 유도기동성과 활공비행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습니다."
김필국 앵커 극초음속 미사일은 뭔가요?
기자 보통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그러니까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가진 미사일을 뜻하는데요. 마하 5면 평양에서 서울까지 1분 15초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발사 형태에 따라 로켓으로 일정 높이까지 올라간 뒤 분리되는 탄도미사일 형태와 미사일이 곧바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순항미사일 형태로 나뉘는데요. 북한이 밝힌 방식은 전자에 해당합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탄도미사일에 탑재돼서 올라가는 순간 정점 고도에서 분리가 되고 항공기 같은 비행 궤적으로 방공망을 요리조리 회피하면서 요격 불가한 미사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거죠." 극초음속 미사일은 속도가 빠르고 예측이 어려운 비행궤적 탓에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는 게임 체인저로 꼽히기도 합니다.

차미연 앵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수준은 어떻게 평가됩니까?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개발 초기단계로 실전 배치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한미연합자산으로 탐지와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부형욱/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최저 속도라고 볼 수 있는 마하 5에 한참 못 미친 마하 2.5를 기록해 미진한 수준의 시험발사였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성공한 건 3개국 밖에 없는데, 중국은 재작년 실전 배치했다고 공표했고요. 이어 러시아와 미국이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북한은 올초 8차 당대회에서부터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강조해왔는데요.

 

[노동당 8차 대회/ 지난 1월] "가까운 기간 내에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를 개발 도입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되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북한 미사일의 기술 수준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예의 주시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김필국 앵커 미사일 연료에 대해서도 북한은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북한은 미사일 연료를 앰플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는데요."처음으로 도입한 앰플화된 미사일 연료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습니다." 앰플화는 액체 연료를 용기에 담아 발사할 때 끼워넣은 방식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존의 주입식 액체연료 공급방식과 달리 주입 시간을 단축해 고체연료와 맞먹는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형욱/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액체연료는) 강한 독성과 부식성이 있기 때문에 한번 주입하면 빠른 시간 내에 쏴야 돼요.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앰플화 조치를 했다고 보면 됩니다."

차미연 앵커 북한은 그제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죠?
기자 네,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이틀 만인 그제 신형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올초 열병식에서 공개한 미사일로 보이는데요. 북한은 미사일 탄두부와 중간 부분에 가변 날개를 달아 안정성과 기동성을 증대하는 쌍타조종기술 등 새로운 기술의 성능이 검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월과 3월 모두 세차례 미사일을 발사했고, 지난 9월에만 또 네차례 쐈는데요. 순항 미사일에 이어 열차발사 탄도 미사일. 이번엔 극초음속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까지 발사한 겁니다. 북한은 이같은 미사일 발사가 자위적 방위력 강화라고 주장하는데요.
[조선중앙TV] "우리 국가의 자위적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데서 커다른 전략적 의의를 가집니다." 미사일 발사장에 김위원장이 참관하지 않고,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하는 이른바 레드라인은 넘지 않으면서도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란 분석입니다.

김필국 앵커 북한은 통상 1년에 한번 개최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올해는 지난 1월에 이어서 이번에 다시 열었는데요.
차미연 앵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인 만큼 어떤 내용이 논의될까 궁금했습니다.
기자 국무위원을 보선하고 새로운 법령도 채택했고요, 김정은 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대내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리포트 새 무기체계 개발을 언급한 것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조선중앙TV] "적대세력들의 군사적준동을 철저히 억제할수 있는 위력한 새 무기체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지금까지 공개한 무기 외에도 새로운 무기들을 개발하고 있음을 암시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군비 증강과 한미훈련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남한을 도발하거나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남조선에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고 남조선은 북조선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의식, 피해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김필국 앵커 청년들 사상 단속을 강화하는 법안도 채택이 됐죠?
기자 외부 문물에 취약한 청년층 단속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청년교양보장법이 통과됐는데요.
지난해 말 남한 영상물 유포자의 형량을 최고 사형으로 상향한 반동사상문화 배격법을 채택한데 이어, 청년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입법을 한 셈입니다.
차미연 앵커 이밖에 눈에 띄는 내용 어떤게 있나요?
기자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로 민생을 꼽았고요, 식량난 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농업생산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가까운 앞날에 식량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려는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와 결심을 피력하셨습니다." 원료의 국산화와 재자원화가 거듭 강조됐고, 고려항공총국의 명칭을 국가항공총국으로 바꾸는 안건도 채택했습니다.
차미연 앵커 네 박철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304465_291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