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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의 역사] '일가족 죽여묻은 순장 확인'… 1500년전 고인골 DNA 분석해보니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일가족 죽여묻은 순장 확인'… 1500년전 고인골 DNA 분석해보니 경향신문ㅣ2021.09.06 09:00 수정 : 2021.09.08 16:08 1982년 1월14일 해외 밀반출 되려던 유물이 부산세관에 의해 극적으로 적발된다. 은제 새날개형관장식과 순금제귀고리, 금은제 고리자루큰칼, 은제 허리띠 등 15점이 압수됐다. 유물을 빼돌리려던 장물업자 3명은 대구 중부경찰서로 넘겨졌다. 이 유물은 경북 경산 임당동의 구릉에 조성된 과수원(복숭아밭)에서 훔친 도굴품이었다. ▲ 임당유적에서 확인된 순장 무덤. 출토된 고인골의 DNA 분석결과 주곽(으뜸덧널)에 순장된 4~8세 여아는 부곽(딸린 덧널)에 묻힌 순장자 부부(④⑤)의 딸인 것으로 분석됐다. 무덤 주인공(①)을 위해 일가족이 ..

흔적의 역사 2021.09.23

[흔적의 역사] 30년전 '쉬쉬'하며 감췄던 일본식 고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30년전 '쉬쉬'하며 감췄던 일본식 고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경향신문ㅣ2021.08.24 05:00 수정 : 2021.08.24 10:02 ▲ 1991년 장고분 가운데 처음으로 내부구조를 밝힌 전남 함평 신덕고분. 전형적인 일본식 고분(장고분 혹은 전방후원분)으로 알려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발굴조사보고서는 나오지 않았다.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아니 이건….” 1991년 3월 26일 전남 함평 신덕고분을 찾은 국립광주박물관 조사팀이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고분의 원형부 서쪽에 드러난 도굴구덩이가 보인 것이다. 더욱이 이 도굴구덩이는 불과 며칠 전에 판 흔적이 분명했다. “팠다가 다시 메운 구멍에는 부러뜨린 소나무 가지가 채 마르지도 않은..

흔적의 역사 2021.09.23

[흔적의 역사] '백제의 요서경략' 설파하면 '사이비' '국뽕'인가?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백제의 요서경략' 설파하면 '사이비' '국뽕'인가? 경향신문ㅣ2021.08.10 05:00 수정 : 2021.08.10 19:04 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희대의 기현상과 마주치게 된다. 바로 ‘백제의 요서(遼西·랴오시) 경략’ 관련 기사이다. 를 비롯해 10곳이 넘는 중국 역사서에 명백하게 기술되어 있는데도 그저 ‘설’이라는 모호한 표현이 통용된다. 최근 배달된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융합고고학과)의 단행본(·서경문화사)을 읽고, 기자의 버킷리스트라 할까 예전부터 꼭 다루고 싶었던 ‘백제의 요서경략’ 기사를 쓰기로 했다. 과문한 기자가 이 교수의 주장이 타당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이교수의 책을 바탕으로 역사서에 등장하는 ‘백제의 요서경략’ 관련 기사를 검토해보..

흔적의 역사 2021.09.23

[랭면과 철조망 ⑪] 평양에서 최상류층 삶…“통일에 무심한 한국 떠나 미국행 결심”

[랭면과 철조망 ⑪] 평양에서 최상류층 삶…“통일에 무심한 한국 떠나 미국행 결심” ‘김정은 금고지기’ 아버지와 北 탈출한 이현승씨 시사저널ㅣ1664호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승인 2021.09.05 14:00 “좋은 글을 쓰십니다.” 탈북민 이현승씨(36)가 미국에서 SNS를 통해 시사저널 ‘랭면과 철조망’ 기획을 응원해 왔다. 이씨 가족은 2014년 10월 탈북해 잠시 대한민국에 체류하다가 미 워싱턴DC에 정착했다. 북한 최상류층 가족의 탈북이었지만, 지금까지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들이 한국에 1년여간 머물 때 안전상 이유로 은둔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2016년 3월 도미한 뒤 시작한 공개 활동도 미국 내에 국한됐다. 국내 언론에서 이씨와 접촉하고, 그의 이..

[랭면과 철조망 ⑩] 제자와 함께 南 정착…“주위 도움으로 우뚝 일어서”

[랭면과 철조망 ⑩] 제자와 함께 南 정착…“주위 도움으로 우뚝 일어서” 탈북 성악 교수 허영희씨의 두 번째 눈물 시사저널ㅣ1662호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승인 2021.08.25 07:30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해요.” 휴대전화 너머로 들려온 허영희씨(62)의 목소리는 밝고 생기 있었다. 북한 혜산예술대학 성악과 교수 출신인 허씨는 2014년 12월 월남해 줄곧 본업과 상관없는 일을 해왔다. 리조트에서 청소하며 돈을 벌다가 2018년 11월 시사저널 인터뷰에 응했다. 탈북한 뒤 남한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였다. ⓒ유튜브 채널 ‘디비티비(DBTV) 북한 음식점 창업으로 ‘마지막 도전’ 당시 허씨는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새우던 중이었다. 생활이 힘들어서가 아니다.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