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통째로 폐기된 260㎝ 백제 대작, 1400년 전 장인은 왜 실패했을까? 경향신문ㅣ2022.11.01 05:00 수정 : 2022.11.01 13:26 ▲ 국립부여박물관의 ‘백제 기술, 흙에 담다’ 특별전의 압권은 전시실 중심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청양 본의리 불상받침(대좌)’이다. 흙으로 빚은 소조상인 이 불상 받침대는 정면 아래쪽 너비 260㎝, 높이 95㎝, 두께 40~50㎝에 이른다. 무게는 620㎏에 달한다.|국립부여박물관·국립공주박물관 제공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빚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됐다.” ‘창세기 2장 7절’의 내용이다. 동양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백골이 진토(塵土·먼지와 흙)된다’는 오래된 표현이 있다. ‘사람이 흙에서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