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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 '법화3부경' 중 - '무량의경' (無量義經) 해설

잠용(潛蓉) 2013. 6. 2. 16:36

<무량의경 無量義經> 해설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제6권 변상도(고려 진현도인 작, 1340)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 본경(本經)인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 일명 법화경(法華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산스크리트어로 सद्धर्मपुण्डरीक सूत्र,(Saddharma Puṇḍarīka Sūtra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로 “흰 연꽃과 같은 올바른 가르침” 이라는 뜻이다. <법화경 法華經>은 대승경전의 하나로, 예로부터 모든 경전의 왕으로 생각되었으며, 초기 대승경전(大乘經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경전이다.

 

산스크리트어 원본은 영국인 호지슨이 네팔에서 발견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가지의 단편(斷片)이 존재하며, 이들의 불역(佛譯)·영역(英譯)이 있는 한편 한역·티베트어역·위구르어역·서하어역(西夏語譯)·몽고어역·만주어역 등이 있어서, 이 경이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 여러 민족에게 애호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 성립 시기는 기원 전후에 신앙심이 강한 진보적인 일단의 사람들에 의해 서북 인도에서 일부가 만들어졌고 후일에 증광(增廣)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3종의 한역본 중에는 구마라집(鳩摩羅什)역의 <묘법연화경 妙法蓮華經> 7권(후에 8권이 되었음)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이 경(經)에서 불타(佛陀)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미래 영겁(永劫)에 걸쳐 존재하는 초월적 존재로 표현되어 있고, 이 세상에 출현한 것은 모든 인간들이 부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대도(大道:一乘)를 보이기 위함이며, 그 대도를 실천하는 자는 누구든지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대승불교 사상이 그 중심으로 되어 있다.

 

<법화경>은 모두 28개 품(品: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혹 <무량의경>, <불설관보현보살행법경>과 함께, <법화삼부경 法華三部經>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오늘날 학자는 <법화경>을 대승불교 교단이 소승불교 교단과 갈라져 나오면서 형성된 경전으로 추정하며, 초기에는 운문의 형태로 암송되어 전래되다가, 후에 서술형 문구와 운문의 형태가 융합된 형태를 띠게 되었으리라고 추정한다. 따라서 오늘날 학자는 <법화경>은 <반야경 般若經> 이래로 등장한 대승불교 경전들의 최고 집대성이자 완성된 시기의 경전으로 그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설법 장소인 영축산(靈鷲山, 鷲栖山)은 석가모니가 이 경을 설법한 인도 왕사성 근처에 있는 산이다. <법화경>을 설법할 때 그 모임을 일컬어 불교에서는 영산법회(靈山法會) 또는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고 하며, 이 모임을 그림으로 그린 불화를 <영산회상도 靈山會上圖> 또는 <변상도 變相圖>라고 하며, 사찰의 법당에 후불탱화(後佛幀畵)로 많이 걸어놓고 있다. (위키백과)

 

◇  ‘법화경’의 서경(序經)으로 <무량의경 無量義經>

흔히 <무량의경 無量義經>, <법화경 法華經>, <보현보살행법경 普現菩薩行法經>을 “법화삼부경(法華三部經)”이라 하는데, 이중 <무량의경>은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무량의경>을 설하시고 무량의처의 삼매에 드셨다가 다시 깨어나 <법화경>을 설하신 것으로 되어 있어서, <법화경>의 개경(開經)이라고 한다. 또 삼부경으로 보아 본경인 <법화경>의 ‘서경’(序經)이라 한다. 한편 <보현보살행법경>은 법화경  「보현보살 권발품」에 이어 보현보살이 법화 삼매를 얻는 수행법을 자세히 설하므로, 법화경의 ‘결경’(結經)이라 한다. 천태종(天台宗)에서는 일찍이 천태대사가 대현산(大賢山)에서 이 삼부경을 독송하여 수행한 바 있어서 대대로 이 삼부경(三部經)을 중시해 왔다.

<법화삼부경 法華三部經>

① 개경(開經) 서경(序經)…무량의경(無量義經)
② 본경(本經)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③ 결경(結經) 관보현보살행법경(觀普賢菩薩行法經)


첫째, <무량의경>이 법화경의 개경(서경)이 된 이유는 첫째, 법화경 설법을 여는 서막의 역할을 <무량의경>이 하기 때문이다. 법화경에서는 부처님이 인도의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을 설하시기 전에 먼저 <무량의경>을 설하시고 무량의처 삼매(無量義處三昧)에 들어가고, 이 삼매에서 나와서 방편품에서 비로소 <법화경> 설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품에서 이 경의 실제적인 설법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이와같이 <법화경>을 여는 서장(序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법식은 <묘법연화경>의 서품 내용을 보면, 일월광명불 때에도 이와 같이 서경으로 <무량의경>을 설했다고 하여 법화경을 설하시는 부처님 설법의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무량의경>은 법화(法華)의 가르침을 열었으므로 개경이라 하고, 열어서 본 경인 법화경에 합하여 설하므로 법화경을 합경(合經)이라고도 한다.

 

둘째, <법화론>에서도 법화경의 이명(異名)으로<무량의경>을 들고 있다. 법화경의 논저로 알려져 있는 세친(世親)의 <법화론>에 법화경의 이명(異名)으로 다음과 같이 17가지 이름을 들고 있다. ① 무량의경(無量義經) ② 최승수다라(最勝修多羅) ③ 대방광(大方廣) ④ 교보살법(敎菩薩法) ⑤ 불소호념(佛所護念) ⑥ 일체제불비밀법(一切諸佛秘密法) ⑦ 일체제불지장(一切諸佛之藏) ⑧ 일체제불비밀처(一切諸佛秘密處) ⑨ 능생일체제불경(能生一切諸佛經) ⑩ 일체제불도량(一切諸佛道場) ⑪ 일체제불소전법륜(一切諸佛所轉法輪) ⑫ 일체제불견고사리경(一切諸佛堅固舍利經) ⑬ 일체제불대교방편경(一切諸佛大巧方便經) ⑭ 설일승경(說一乘經) ⑮ 제일의주(第一義住) ⑯ 묘법연화(妙法蓮華) ⑰ 최상법문(最上法門) 이 중에서 첫째가 <무량의경>이기 때문에 법화삼부경의 서경으로 여겨왔다.

 

섯째, <무량의경>은 법화경의 서막에 해당하는 경이기 때문에 법화경(묘법연화경)과 같이 오성취(五成就)가 똑같다. 곧 신성취(“如是”), 문성취(“我聞”), 시성취(“一時”), 주처성취(“佛在王舍城耆闍窟山中”, 중성취(“與大比丘衆萬二千人俱, 菩薩 摩訶薩 八萬人, 天, 龍, 夜叉,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侯羅伽, 諸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俱...”)로 되어 있어, 법화경의 서경이기 때문에 설법하는 형식에 있어서 설하는 때, 설하는 부처님으로서 석가모니불, 장소로서 영취산(기사굴산), 설법을 듣는 대중들로 비구 일만 이천, 보살중 팔만, 그밖에 천룡팔부들이 등장한다.


넷째, 경의 내용으로도 본 경인 <법화경>과 상당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무량의경>은 무량한 부처님의 설법이 이루어진 근본 취지를 밝혔다면, <법화경>에서는 그 무량한 법이 하나의 실상으로 귀일(歸一)함을 밝히고 있다. 세상에 무량한 법이 설해진 뜻을 밝히는 <무량의경>에서는 이 경을 설한 큰 뜻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중생의 욕망과 성품이 한량이 없는[無量] 까닭에 설법도 한량이 없다. 설법이 한량없기 대문에 그 뜻[義]도 또한 한량이 없느니라. 무량의(無量義)는 하나의 법에서 나며 그 하나의 법은 무상(無相)이라. 이와같은 무상은 상이 없고, 상이 아니니라. 상이 아니며 상이 없음을 실상(實相)이라고 하느니라.”


이와 같이 ‘무량(無量)’은 제법, 곧 점교(漸敎) 돈교(頓敎), 삼승(성문․연각․보살), 사성(아라한․벽지불․보살․불)의 한량없는 법을 말한다. ‘의(義)’는 의처(義處: 도리), 곧 실상(實相)을 설한다는 뜻이다. 또한 ‘경(經)’은 부처님이 설하신 교법이라는 뜻이다.


<무량의경>의 역본은 유송(劉宋)의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역 1권(현재는 일실)과 소제(蕭齊)의 담마가타야사(曇摩伽陀耶舍)역 1권(AD481, 현전본)이 있다. 이 경의 주석서로는 劉虯(유규)의 <무량의경소> 1권, 신라 원측의 <무량의경소> 3권, 원효의 <무량의경종요> 1권이 있었다고 하나 모두 전하지 않고, 일본 최징(最澄)의 <주무량의경> 3권이 전한다. 이 경의 구조는 세 부분으로 덕행품(德行品; 대중이 부처님의 덕을 찬탄), 정종분으로 설법품(說法品; 대장엄 보살을 대고중으로 하여 속히 성불하는 법문인 무량의법을 설함), 유통분으로 십공덕품(十功德品)이 이 경의 10종 불가부사(不可不思)의 공덕을 설하고 있다.

 

◇ <무량의경> 십공덕품(十功德品) : 불가사의한 공덕과 힘
<
무량의경>이 <법화경>의 서경(序經)으로서 무량한 법이 나오는 도리를 밝혀서 이 세상에 부처님의 무량한 법이 나온 뜻을 밝혔다. 무량한 법이란 하나의 실상이 무상(無相)의 일법에서 나온 무량한 가르침이므로, 오역 십악(十惡)을 지어 이루어진 악도, 오계 십선을 행하여 이루어지는 삼선도가 있고, 이런 세계는 욕계 색계 무색계 25유(有)의 존재들이 탐 진 치를 내며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삼계에서 중생을 건지기 위해 부처는 성문승 연각승 보살승의 삼승(三乘)을 베풀어 해탈하게 하고 있다. 이와같이 무량한 중생의 성품과 욕망과 근기에 맞추어 무량한 법이 나옴을 밝힌 것이 <무량의경>이라고 한다.

 

이러한 <무량의경>의 교법을 이해하려면 이 경이 어디에서 나와서 어디에 머무르는지를 통해서 이 경의 진의를 바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법화경에서는 이 경을 실천하는데 “여래의 방에 들어가 여래의 못을 입고 여래의 자리에 앉아 법을 설해야 한다고 하였다. 여래의 방이란 대자비이고 여래의 옷이란 인욕심, 여래의 자리란 공(空)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서 <무량의경>은 “이 경은 본래 모든 부처님의 집으로부터 와서, 일체중생의 보리심을 일으키는 데로 가고, 모든 보살의 행하는 처소에 머문다”고 하고 있다. 법화경은 항상 부처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경전이고 곧 바로 불도에 들어가는 경이라고 했듯이, 서경(序經)인 <무량의경>도 일상무상(一相無相)의 대 법문으로부터 곧 바로 불도에 들어가는 경이다.

 

부처님의 집이란 제불의 대자비이니 중도실상의 부처님 자비에서 나온 일상이 무상의 법임을 밝힌 것이다. 일체중생이란 가야할 사람이니, 우리가 가야할 곳은 보리심을 일으키는 곳이어야 함을 말한다. 또한 머무르는 곳이란 모든 보살이 행하는 것으로 곧 보살도에 상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학적으로 말하면 바르게 관하여 실상 중도의 묘행을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량의경>은 이와 같이 큰 공덕이 있는 경이므로 거기에는 불가사의한 공덕이 있다고 한다. 이를 정리하여 십공덕이라 한다. 우리가 <무량의경>을 실천하여 보살행을 행하면 열 가지 불가사의한 공덕이 생긴다고 한다. 이 십공덕(十功德)은 다음과 같다.

 

① 정심부사의력(淨心不思議力) : 이 경은 청정한 마음이 나게 하는 불가사의한 공덕이 있다고 한다. 아직 보리심을 내지 못한 자를 보리심을 내게 하고, 인자한 마음 등 사무량심을 내게 하며, 탐내는 자에게 보시하게 하는 등 육바라밀 마음을 내게 하며, 아직 제도가 안된 자에게 제도되려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육종심(六種心)을 내게 하고, 열 가지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열가지 착한 마음을 내게 하는 등 십선(十善)을 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② 의생부사의력(義生不思議力) : 이 경의 법문을 들어서 백천의 뜻을 통달하는 불가사의한 힘을 말한다.

③ 선사부시의력(船師不思議力) : 뱃사공에게 좋은 배와 튼튼한 도구를 주어 바다를 건너듯이, 이 경을 지니는 자는 생사의 고해를 벗어나게 하는 공덕이 있다는 것이다.
④ 왕자부사의력(王子不思議力) : 국왕과 왕비로부터 새로 왕자를 얻으면 왕자를 애호하듯이 이 경을 들으면 용건한 생각으로 능히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공덕이 있다는 것이다.
⑤ 용자부사의력(龍子不思議力) : 용의 아들이 낳은지 7일이면 능히 구름을 일으켜 비를 내릴 수 있듯이 범부일지라도 능히 보리도로 중생을 신복(信伏)하게 한다.
⑥ 치등부사의력(治等不思議力) : 왕자가 어리더라도 왕에 의지하여 나랏일을 맡겨 잘 다스리듯이, 이 경은 부처님께 의지하여 교법을 널리 펴 번뇌를 제하고 도과를 얻게 한다는 것이다.
⑦ 상봉부사의력(賞封不思議力) : 장수가 왕을 위해 원수를 멸하여 나라의 반을 주는 상을 내리듯 이 경을 듣고 법과 같이 행하여 보리심을 내고 선근을 일으켜 보살도를 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⑧ 득인부사의력(得忍不思議力) : 법을 실천함에 인욕을 견고히 하여 이 경을 널리 설하게 하는 공덕이 있다는 것이다.
⑨ 발제부사의력(拔濟不思議力) : 이 경을 실천하면 상지(上地)를 넘어서 몸을 나투어 시방국토의 25유(有)중생들을 괴로움에서 빼내 제도하듯, 경을 설해 업장의 무거운 장애가 일시에 다 멸함을 얻게 한다.
⑩ 등지부사의력(登地不思議力) : 이 경을 닦도록 한 연고로 도과를 얻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열 가지 공덕이 있어 빨리 무상보리를 이루게 하므로 불가사의한 십공덕(十功德)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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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Gate - ‘Dancing of The Cherry Blossom’


(사진: 대전 법장산 고산사(高山寺) 대웅전 뜰에 핀 무심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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