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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청와대

[한중회담] '공동성명' [전문]과 시 주석 서울대 강연 [동영상]

잠용(潛蓉) 2014. 7. 3. 21:34

朴대통령-시주석 채택 한중 공동성명 전문
[연합뉴스] 2014/07/03 19:31 송고

 

 

[사진] 한·중 정상 악수=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본문과 부속서로 구성된 '한·중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중국 측은 이 성명을 '중화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 간의 공동성명'으로 이름 붙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이다.

 


<한·중 공동성명>

 

1. 시진핑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은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2014년 7월 3일부터 4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하여 한국정부와 국민들로부터 성대하고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방문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정의화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와도 각각 면담하였다.

 

2. 양 정상은 한·중 양국이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이러한 관계 발전은 양국 간 호혜적 이익 증진과 동북아시아 지역의 공동 번영에 기여해 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양 정상은 한·중 양국이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중과 2014년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한을 통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내실화 목표의 완성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 하였다.

 

3. 양 정상은 2013년 6월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이 제시한 양국관계 발전의 청사진에 따라, 지난 1년여간

양국 지도자 간 소통을 긴밀히 유지하고, 각 급에서의 다양한 전략대화 메커니즘을 신설하는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높은 수준의 전략적 소통 관계를 구축하였으며,

창조와 혁신을 원동력으로 하는 새로운 경제 체제 구축과 관련한 협력을 증진하고, 양국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으며,

인문유대 사업 활성화, 공공외교 분야 협력 개시, 교육·문화 교류 강화 등을 통해 인적·문화적 교류의 깊이와 폭을 심화·확대하여 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4. 양측은 한국과 중국이 동북아 지역의 가깝고 중요한 이웃이자 동반자로서, 공동발전을 실현하는 동반자, 지역 평화에 기여하는 동반자, 아시아의 발전을 추진하는 동반자,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과 금번 「공동성명」을 토대로 양국관계의 미래를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첫째,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각 급에서 공동의 관심사 및 중·장기적 문제를 수시로 긴밀하게 논의하는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축한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증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둘째, 함께 창조와 혁신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경제통상 및 산업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국민의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며, 동아시아 지역 경제통합 및 세계경제 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함으로써 지역 및 세계 경제 성장에 있어서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간다.

셋째, 쌍방향적이고 국민체감적인 인적·문화적 교류를 통해 양국민 간 정서적 유대감을 심화함으로써,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간다.

넷째, 양국 정부와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신뢰를 기초로, 지역 및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가일층 강화해 나감으로써,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의 발전과 공동 번영에도 기여해 나간다.

 

5. 이를 위해 양 정상은 다음과 같은 주요 사업 추진에 합의하였으며, 분야별 세부사업은 본 「공동성명」의 부속서에 명기하기로 하였다.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양국 지도자 간 상호 방문 및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외교안보 고위전략대화를 정례화하고, 양국 외교장관 간 연례적인 교환 방문을 정착시키며, 양국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1.5 트랙 대화 체제를 설치하고,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한·중 청년 지도자 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한다. 양국 국방·군사관계의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부단히 증진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해 나간다. 또한, 2015년에 해양경계획정 협상을 가동하기로 한다.

 

미래지향적 호혜협력 분야에서는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자국 통화 결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양국 간 경제·무역 발전에 이익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원화와 위안화 간 직거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며, 한국 서울에 위안화 청산체제를 구축하고, 중국측은 한국측에 80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부여하기로 합의한다. 아울러, 국민 위생 및 안전을 위하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감축, 사고·천재지변 등에 대한 긴급구호·지원, 원전 안전,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을 포함한 동물질병과 인체감염병 대처 등에 있어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해양 분야의 협력을 확대·심화해 나간다.

 

인적·문화적 교류 분야에서는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 간의 영사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 인적왕래의 법률적 기초를 가일층 다지고, 양국 영사관계 및 협력의 수준을 제고한다. 2015년과 2016년을 각각 “중국 관광의 해”와 “한국 관광의 해”로 지정하고, 양측 간 합의된 2014년 인문교류 세부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교육 및 청소년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관용·공무 여권 소지자에 대한 상호 사증면제 협정 문안 합의를 환영하며, 사증면제 범위의 단계적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지방정부 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고, 2016년까지 양국 간 인적교류 1,000만 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양국의 유관기관 등이 판다 공동연구를 실시하는 것을 지지하기로 한다. 《대한민국 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간의 영화 공동제작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다.

 

6. 양측은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며,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이러한 중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양측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2005년 9월 19일에 합의한 9.19 공동성명 및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들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였다.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하여 관련 당사국들이 6자회담 프로세스를 꾸준히 추진하며, 이 과정에서 관련 당사국들이 상호 존중의 정신 하에 양자 및 다자간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9.19 공동성명에 따른 관련 당사국들의 관심사항을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양측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공동인식을 모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 하였다. 양측은 6자회담 수석대표 간 다양한 방식의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지하였다.

 

7. 한국측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간 상호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를 희망하였다. 또한,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임을 강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측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기울인 한국측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남북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해 나가는 것을 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대한 한민족의 염원을 존중하며,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실현되기를 지지하였다. 아울러, 양측은 이 지역의 평화와 협력, 신뢰 증진 및 번영을 위하여 양자·다자 차원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소지역 협력을 검토해 나가기로 하였다.

 

8. 중국측은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이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임을 재천명하였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충분한 이해와 존중을 표시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것과 하나의 중국만이 있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지지하기로 하였다.

 

9. 한국측은 중국측의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 양측은 금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지역경제통합 진전, 혁신적 발전·경제개혁 및 성장 촉진, 포괄적 연계성 및 인프라 개발 강화 등 핵심의제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어 아태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10. 양측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금번 국빈 방한이 양국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데 있어서 이정표적 의미를 지닌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의 진심어린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재차 방문하여 줄 것을 초청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하였다.

 

2014년 7월 3일 서울


 

[서울대 강연] 시진핑 "中·韓, 日의 야만적 침략에 목숨바쳐 씨웠다"
연합뉴스 | 입력 2014.07.04 15:45 | 수정 2014.07.04 15:56

 


'日과거사 도발' 겨냥한듯 작심 발언… '對日공조' 필요성 우회제기
이태백 시 인용하며 "우호협력 돛달고 험한 파도 헤치고 나아가자"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서울대 특강에서 한중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일본의 과거사 도발에 대한 공조 필요성을 제기하려는 듯 일본의 침략에 공동 대응해 왔던 양국간의 '공조 역사'를 특히 강조해 눈길을 모았다.

 

 

 

↑ 서울대서 특강하는 시진핑 주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초청 특강을 하고 있다.

 

 

 

↑ 서울대 강연 마친 시진핑 주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초청 강연을 마친 뒤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특강에서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이웃국가"라면서 "역사상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양국은 항상 서로 도와주면서 극복했다. 400년 전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때 양국 국민은 적개심을 품고 어깨를 나란히 해서 전쟁터로 같이 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명나라 등자룡(鄧子龍) 장군과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함께 전사했다"면서 "명나라 장군 진린(陳璘)의 후손은 오늘까지도 한국에서 후손이 살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시 주석은 또 "20세기 상반기 일본 군국주의자는 중·한에 대한 야만적 침략 전쟁을 강행, 한반도를 병탄하고 중국 국토의 절반을 강점해 양국이 모두 큰 고난을 겪었다"면서 "대일(對日)전쟁이 가장 치열했을 때 양국 인민은 생사를 다 바쳐 힘을 다바쳐 서로 도와줬다"고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런 언급은 우리 국민을 상대로 적극적인 대일 '역사 공조'에 나서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내년도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및 한반도 광복 7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는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한 양국 간 공동 대응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 한국의 대학교에서 강연한 시 주석은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강조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양국 국민간 교류를 강조하면서 "이익을 보고 친구를 사귀면 이익이 없어질 때에 헤어지는 법이다. 권세를 보고 사귀면 권세가 없을 때에 헤어지는 법이다. 마음을 보고 사귀어야 오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마음이 상통하고 의기가 투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신라 왕자 출신의 승려로 중국 구화산(九華山)에 입적한 김교각 스님, 신라 출신의 문인으로 당나라에서 관리를 지낸 최치원, 중국에서 오랜 독립운동을 한 김구 선생,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만든 작곡가 정율성 작곡가 등 한중 양국간 관계를 상징하는 인물을 일일이 거명했다.

 

또 우리나라 태극기의 문양이 중국의 태극 무늬와 공통적이라면서 양국 국민은 서로 어울려 지낸다는 성인들의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예를 들면서 문화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은 '사상 최고 수준'에 오른 한중 관계를 당대 시성 이태백의 시에 빗대어 표현했다. 그는 '거센 바람이 물결 가르는 그때가 오면 구름 돛 달고 푸른 바다 헤치리라'라는 뜻의 '장풍파랑회유시, 직괘운범제창해'(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라는 이백의 시구를 인용하며 "우호협력의 돛을 함께 달고 상호 윈윈의 방향으로 항해한다면 바람을 타고 험한 파도를 헤치고 평와와 번영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cha@yna.co.kr]

 

시진핑, 서울대 강연에서 日 언급… 무슨 내용이?
[채널A] 입력 2014-07-04 14:28:00 | 수정 2014-07-04 14:38:01


어제 정상회담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이틀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는데요. 방금 전 서울대 강연이 끝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동정민 기자(네. 청와대에 나와있습니다.) 시 주석이 오늘 강연에서 일본을 언급했다고요?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 내외가 외부에서 점심을 한다고요?

 

[리포트] 시 주석이 서울대 공대를 찾자 500여 명의 학생들이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시 주석은 "양국이 역사적으로 난관을 함께 극복했다"며 일본의 침략을 상기시켰습니다. 이순신 장군도 언급했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에게 내년에 한국과 중국이 함께 항일 기념식을 하자고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본에 대한 한국과의 공동대응에 계속 공을 들이는 모양새입니다. 시 주석은 또 강연에서 "양측이 남북관계 개선을 함께 추진하면 자주적 평화통일이 현실이 될 것"이라는 덕담도 했습니다. 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 내외가 외부에서 점심을 한다고요? 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청와대 외부에서 시 주석과 특별 오찬을 하고 있습니다. 한옥에서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100분 동안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배석자가 거의 없어 깊숙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펑리위안 여사는 어제 국빈 만찬이 끝난 직후 편한 차림으로 동대문 쇼핑몰을 방문해 옷을 사는 등 쇼핑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정상은 오후에는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 500여 명을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5분간, 시 주석은 10여 분간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시 주석은 이후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들의 전시장을 관람합니다. 시 주석은 오늘 저녁 1박 2일간의 짧은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채널A뉴스 동정민입니다.

 

시진핑 서울대 강연 내용 '별그대' 언급하며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아시아경제] 최종수정 2014.07.04 18:34기사입력 2014.07.04 18:34

 

 

▲ 시진핑 주석이 서울대에서 강연을 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시진핑 서울대 강연 내용 '별그대'언급하며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서울대 강연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시 주석은 4일 오전 10시40분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참석자 500여 명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서울대 글로벌공학센터 강연장으로 들어왔다. 중국어로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내외 귀빈 여러분, 교수, 학생, 신사숙녀 여러분, 그리고 친구 여러분"을 부른 시 주석은 이어 한국어로 크게 "안녕하십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서 시 주석이 "양국은 역사상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서로 도와주며 극복했다"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전략협력동반자가 돼 양국관계에서 가장 좋은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하자 큰 박수가 청중석에서 쏟아졌다. 시 주석은 "평화통일이 자주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의 자주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전날 펑 여사에 이어 시 주석도 드라마 '별그대'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강연 중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한류 드라마는 중국에서도 큰 유행"이라고 말했고, 청중들은 웃음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강연 말미에는 서울대에 선물로 도서·영상 자료 1만 권을 주고 내년 서울대 학생을 중국 내 대학교 여름캠프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서울대 재학생 300여 명과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한국어로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고 참석자들은 환호와 기립박수로 뜨겁게 화답했다. 시진핑 서울대 강연 내용을 접한 네티즌은 "시진핑 서울대 강연 내용, 감동이다" "시진핑 서울대 강연 내용에 '별그대' 언급하다니 진짜 인기있었나봐" "시진핑 서울대 강연 내용, 역시 예상대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시진핑 방문에 뜨거웠던 서울대… "양국 발전에 젊은이들 중심 돼야" 
[뉴시스] 2014-07-04 13:47:04     

 

 
[사진] 고범준 기자 =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bjko@newsis.com 2014-07-04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최수지 인턴기자 = "오늘 강연의 내용처럼 앞으로 국가와 동아시아, 인류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일 오전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글로벌공학교육센터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연 현장은 한여름 뙤약볕 만큼이나 뜨거웠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문과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는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날 강연장은 500여명의 참석자와 50여명의 취재진으로 붐볐다. 참석자 중에는 경제부총리 후보자인 최경환 의원과 이홍구 전 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서울대 단과대학 학장단 등 주요인사 50여명도 참석했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가 문민적 관계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해왔고 200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다"며 "양국 정부·국민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는 이 시점에 시 주석의 서울대 방문은 새로운 문민적 관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의 인본적 가치와 세계사적 책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 젊은이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하듯, 한국 사회가 발전하는 데는 대학생 여러분들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연 이후에는 역대 중국 국가주석 가운데 최초로 열린 국내 대중연설을 들은 참석자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강연을 직접 들은 신의철(24·경제학과)씨는 "역사적인 강의를 서울대 학생들 앞에서 한 사실이 감명깊었다"며 "특히 동아시아의 평화를 강조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중이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는 말에도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환기(22·인문대학)씨는 "중국의 국가원수가 한국 대학생들 앞에서 소탈한 모습으로 강연을 한 것이 탈권위적이라고 느꼈다"며 "중국이 한국을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발언하는 태도가 인상 깊었다. 한중정상회담에서는 위원화와 원화 직접교환시장을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중국이 우리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공조에 큰 의미를 갖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황은지(23·서양사학과)씨는 "중국이 아시아 지역 인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가장 중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일본 침략에 대해 한·중이 함께 대항했다는 부분은 현재 동북아 정세에서 일본과의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한 발언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비(36·여·중문과 대학원)씨는 "오늘 강연으로 한·중 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며 "특히 시주석이 강연의 처음과 끝에 한국어를 구사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강연에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중국 유학생 15여명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건물 앞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서울대 언어교육원에 다니는 왕찌엔보(26)씨는 오전 8시부터 이곳을 찾아 시 주석을 볼 생각에 들떠있었다.

 

 

 
[사진] 강지혜 기자 =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앞에서 국내 교환학생으로 온 구오메이잉(19·여, 왼쪽 두번째)씨와 친구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시 주석의 서울대 강연은 역대 방한한 중국 국가주석 가운데 최초의 대중연설이다. /2014.07.04. jhkang@newsis.com

 

왕씨는 "어제 수업 끝나고 집에서 친구들과 플래카드를 만들었다"며 "중국에서는 시 주석을 만날 수 없는데 이곳에서는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왕씨와 친구들은 연신 '시진핑 주석이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플래카드에는 '시진핑 주석은 가장 멋진 남신(男神), 펑리위안은 제일 예쁜 여신(女神)'이라는 뜻의 중국어가 적혀있었다.

 

단국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구오메이잉(19·여)씨는 학교 친구들 6명과 오전 6시부터 서울대를 찾았다.

이들은 플래카드에 '시진핑 큰아버지(大大·시 주석을 친근하게 부르는 별명)는 귀엽고, 시 주석 부인은 예쁘다'라고 적었다. 그 밑에는 오성홍기와 태극기를 그렸다. 한편 강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건물 밖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이들은 시 주석이 건물로 들어갈 때 먼 발치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최지욱(25·경제학부)씨는 "강연장엔 미리 정해진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서 못 들어갔다"며 "아쉽지만 시 주석이 학교에 온다기에 얼굴이라도 보려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나왔다"고 말했다.

 

4년 전 한국에 유학생으로 온 중국인 손명열(25)씨도 친구와 함께 건물 밖을 지켰다. 손씨는 "직접 보니 너무 떨린다. 오늘 시진핑 주석이 온다는 말을 듣고 포천에서부터 올라왔다"며 "너무 멀어서 사진도 못 찍었지만 직접 눈으로 본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비록 강연장에는 못 들어갔지만 멀리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즐거운 모습을 보였다.

 

시 주석의 강연이 끝나기 20분 전부터 다시 건물 근처에 모여든 학생들은 노래를 부르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서울대 정문 등 관악캠퍼스 곳곳에 상주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호 인력은 정문에서부터 건물까지 촘촘히 배치됐다. 이들은 건물 입구 주변을 철저히 통제하고 사전에 등록하지 않은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모든 참석자들에게 검색대를 거치게 하는 등 엄격한 경호 활동을 펼쳤다. [jhkang@newsis.com]

 

한·중 회담 '방 안의 코끼리'...

오바마·아베·김정은 숨겨진 외교코드

중앙일보 | 정원엽 | 입력 2014.07.05 00:46 | 수정 2014.07.05 09:13

 

양국 공동성명이 남긴 숙제들
한국, 미국 의식해 안보협력 소극적
대북 공조 고려해 성명엔 일본 빠져
중국은 북한 의식 북핵 수위 낮춰
 

지난 3일 한·중 정상회담 직후 4330자의 한·중 공동성명과 부속서가 나왔다.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가깝다"며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이른바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방 안의 코끼리는 눈에 뻔히 보인다. 하지만 꺼림칙한 문제가 될까 성명에는 담지 않은 가리워진 외교현안을 말한다. 방 안의 코끼리가 많을수록 한국 외교의 숙제도 늘어나는 셈이다.

 

첫 번째 코끼리 '회담장 밖 참여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했다. 더군다나 다른 국가를 순방에 포함시키지 않은 단독 방문이다. 한국도 이런 시 주석에게 국빈예우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한·중의 파티에는 초대받지 않은 '회담장 밖의 참여자', 미국과 북한이 있었다.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북한은 한·중 정상회담을 못마땅한 눈초리로 지켜보며 견제구를 던져왔다. 북한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차례 미사일을 쏘며 시위를 했고, 정상회담 사흘 전인 지난달 30일에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하자'는 내용의 '특별제안'으로 유화공세를 폈다. 이로 인해 북핵 문제에 대한 경고수위도 내려갔다는 분석이다. 당초 양국 외교라인에서 논의하던 '북한 핵' '4차 핵실험'이라는 단어가 명시적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회견 문답을 통해 등장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이 참여하는 걸 외교 관례를 깨면서까지 여러 경로로 경고(본지 6월 28일자 1면)해왔다. 결국 한국은 중국 중심의 '아시아 신 질서(AIIB+아시아안보협력체)'에 유보적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AIIB는 부속서에서만 언급됐고, 안보협력체 문제는 공동성명에서 빠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양국) 협의 결과를 감안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AIIB의) 주요 기여국과 지배구조·자본금 등에 대해 좀 더 의견 수렴을 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4일 밝혔다. 미국을 의식한 한국의 태도는 북핵 문제에 있어 중국의 추가적 양보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코끼리 '일본 메시지'

=지난해 양 정상은 미래비전 공동성명에 일본을 겨냥해 '역사 및 그로 인한 문제로 역내 국가 간 대립과 불신이 심화되는 불안정한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다'는 대목을 적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에 대한 메시지가 사라졌다. 대신 부속서에 '위안부' 사료에 대한 공동연구를 포함시켰을 뿐이다. 북한 문제에서 한·미·일 공조를 우려한 한국 측의 난색으로 '일본'이란 코끼리를 가린 셈이다.

 

하지만 가린다고 가려질 코끼리가 아니었다. 중국은 관영 CC-TV를 통해 비공개 협의사안이었던 '항일전쟁 승리 및 한반도 광복 70주년 공동기념식' 제안을 보도했다. 같은 날 중국 중앙당안국(기록보관소)도 인터넷에 '일본 전범이 중국인 5470명을 살해하고 조선 부녀자를 유괴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내용의 '전쟁범죄 서면자백서'를 공개했다. 결국 청와대는 4일 오후 "여러 가지를 고려해 공동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양국 정상이 '고노 담화 검증 등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와 자위권 확대 추진에 우려를 표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추가 설명했다.

 

세 번째 코끼리 '3각 협력'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한국은 한·미·일 공조에 대한 부담감에 중국이 내민 손을 꽉 부여잡지 않았다. 중국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강조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다. 지난해 양국은 미래비전 공동성명에 '제6차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한·미·중 전략대화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의 외교공약 중 하나지만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직후인 7월 비공개로 1차 대화를 연 후 무소식이다. 미국이 일본과 군사·안보 측면에서 밀착하며 중국에 대한 견제 의지를 드러내 경쟁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도 일본과 정상회담을 할 의사가 없음을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재차 드러냈다.

 

네 번째 코끼리 '안보 코드'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성숙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핵심으로 그동안 미진했던 안보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지난해 합의한 외교안보 고위전략대화의 정례화 등과 함께 '국방·군사관계의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급부상한 현안인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문제나 서해와 남중국해에서의 공동 수색·구조 훈련 진척 상황은 명시하지 않았다. '한미 동맹'이란 또 하나의 코끼리 때문이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달부터 미사일방어망(MD)의 일환으로 고(高)고도방어체계(THAAD)의 한국 배치를 주장해 왔다. 중국으로선 MD나 한국의 전작권 전환시기 등이 달갑지 않은 문제지만 양자회담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한국을 배려해 준 셈이다. 하지만 한국도 중국의 양보를 반길 수만은 없다. 시 주석이 지난 5월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 회의(CICA) 연설에서 밝힌 '아시아를 위한 안보기구 창설'에 대한 답을 마냥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한·중 정상이 모른 체한 4마리 코끼리는 한국 외교의 현실이고 과제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이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면서 한국을 포함시키려 한 중요한 시험무대였다"며 "우리도 한반도의 전략적 상황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이익계산서를 주고받았겠지만 미뤄둔 과제들은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너무 큰 문제여서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애써 무시하거나 언급하지 않는 현상을 지칭하는 관용어구. 미국 뉴욕타임스가 1959년 금융문제를 지칭하며 '방 안의 코끼리를 무시할 수 없다'고 표현해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