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스포츠

[월드컵 3,4위전] 네덜란드, 브라질 꺾고 3위로 마무리 (3-0)

잠용(潛蓉) 2014. 7. 13. 07:17

네덜란드, 브라질 꺾고 3위로 대회 마무리
출처 골닷컴 | 입력 2014.07.13 06:53

 

[골닷컴] 정재훈 기자 = 네덜란드가 브라질을 꺾고 3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준결승전 대패로 삼바 리듬이 끊긴 브라질은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하고 또다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네덜란드가 브라질을 무너뜨렸다. 네덜란드는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3-4위전에서 로빈 판 페르시, 달레이 블린트,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연속골에 힘입어 브라질을 3-0으로 제압했다.

 

 

루이 판 할 감독은 3-4위전이 무의미하다고 강조했지만 조금 더 나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브라질은 2연패를 당하며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네덜란드가 앞서나갔다. 네덜란드는 아르옌 로벤이 돌파를 시도했고 티아구 실바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기회였기에 실바는 퇴장당할 수 있었으나 주심은 노란카드를 꺼냈다. 키커로 나선 판 페르시 침착하게 성공하며 네덜란드에 선취골을 안겼다.

 

손쉽게 득점포를 가동한 네덜란드는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고 전반 17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비드 루이스가 멀리 걷어내지 못했고 달레이 블린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네덜란드는 순식간에 2-0으로 앞서 나갔다. 브라질은 그동안 부진했던 헐크와 프레드 대신 윌리안과 조를 이날 선발로 투입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브라질은 오직 오스카만 분전할 뿐이었다. 전반 21분 오스카의 중거리슛이 브라질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네덜란드는 로벤을 앞세운 공격으로 브라질을 괴롭혔다. 전반 41분에는 판 페르시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지만 네덜란드의 역습이 더 효과적이었다. 16강전부터 3경기 동안 단 1골만 내주며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한 네덜란드는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 16분 하미에스에게 허용한 중거리슛이 네덜란드의 몇 안 되는 위기였다. 이마저도 유효슈팅은 아니었다. 후반 18분 루이스의 프리킥도 야스퍼 실리센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이미 페르난지뉴와 에르나네스를 교체 투입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후반 중반이 되도록 만회골이 나오지 않자 헐크 카드를 꺼냈다. 헐크는 들어가자마자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지만 론 블라르를 중심으로 한 네덜란드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다. 브라질은 홈팬들에게 골을 선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짜냈지만 네덜란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에 바이날둠의 3번째 골까지 터트리며 브라질을 완전히 몰락시켰다. 판 할 감독은 23명의 스쿼드 중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았던 미셸 포름 골키퍼까지 투입하는 배려를 선보였다.

 

[브라질-네덜란드 전]

'삼바'는 죽었다... 브라질 축구의 '종말'
출처 스포탈코리아 | 김성민 | 입력 2014.07.13 06:53 | 수정 2014.07.13 09:05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삼바축구는 죽었다. 독일과의 4강전에서 대패한 브라질이 '유종의 미'를 노렸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그리고 브라질은 오전5시(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3~4위전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브라질은 공-수 전반에서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조를 필두로 구성한 창의 끝은 무뎠다. 치아구 시우바의 복귀로 단단함을 노렸던 수비라인도 예상보다 헐거웠다.

 

이런 이유에 경기 균형도 예상보다 일찍 깨졌다. 치열한 힘겨루기로 이뤄질 것 같던 전반 초반은 네덜란드의 선제골로 시작됐다. 철옹성을 자랑할 것 같던 브라질 포백라인은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의 빠른 발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시우바가 로번의 스피드를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반칙으로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페널티킥으로 이어져, 판 페르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공격은 더욱 처참했다. 스타 플레어이들의 화려한 개인기 혹은 빠른 템포와 연계로 상대 수비를 윽박 지르던 브라질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조의 움직임은 최악이었다. 조는 마무리는 물론 2선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내줘야 하는 부차적인 임무 또한 하지 못하며 브라질 공격의 교착 상태를 이끌었다. 브라질은 언제나 화끈한 삼바 축구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때로는 그 결과가 좋지는 않더라도, 경기 도중 브라질 선수들이 선보였던 번뜩거리는 움직임들은 클래스가 달랐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는 달랐다. 브라질의 자랑이었던 삼바축구는 그렇게 종말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