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임금 전세계 최저" 푸념..공동위 이모저모
뉴시스 | 박대로 | 입력 2015.07.16. 23:58
【개성=뉴시스】개성 공동취재단·박대로 기자 = 1년여 만에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개성에선 낮은 임금 수준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는 16일 공단을 방문한 우리 측 취재진에 "여기가 세계에서 가장 임금이 낮은 곳이다. 남쪽기업들은 다른 해외로도 진출할 텐데 이곳이 임금이 가장 낮다"며 "10년 동안이나 했는데 임금이 이렇다. 10년 전에 50달러로 시작해서 지금은 70달러"라고 설명했다.
이 노동자는 "남조선 근무자들은 한 달에 3000달러씩 받는다"며 "남조선 노동자가 하루만 일해도 북한노동자 한 달 월급을 받는 것 아니냐. 대체 몇 배 차이냐. 그러니까 우리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노동자는 5·24조치 해제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핵보유 등 북한 매체의 주장을 외우듯 되풀이했다.
그는 "여기 있는 (남쪽) 사람들도 5·24조치가 빨리 풀려서 내왕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다"며 "(천안함 폭침사건을 공동조사하기 위해)우리 국방위 검열단을 받으면 될 것 아닌가. 왜 안 받나. 그리고 한미 군사훈련은 왜 그렇게 자주하나"라고 따졌다. 이 노동자는 "북쪽에 핵이 없었으면 벌써 한반도가 전쟁의 참화에 빠졌을 거다. 우리가 핵이 있기 때문에 전쟁이 안 난 것"이라며 "남쪽에는 핵무기 많이 갖다놓고 북쪽에만 핵개발하지 말라면 되나. 남쪽 정부는 미국이 하라면 그대로 다하는 정권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북한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한 북측 관계자는 "남측에서 메르스는 어떤 상황이냐. 사망률이 높더라"라며 "우리는 강력한 보건당국이 있기 때문에 걱정 없다"고 말했다. 우리 측에서 간 방북자들은 출입경사무소 통과 때 모두 입 가리개를 착용해야 했다. 북측 경비병은 모두 가리개를 착용했다. 가리개 색은 흰색·하늘색·분홍색 등으로 다양했다. 방북자들은 건강상태 신고서도 작성해야 했다. 발열·콧물·기침·잦은 호흡 등 항목에 표시를 해야 했다. 북측 경비병들은 체온이 37도 이상이면 입경이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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