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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어머니 노래] '어머니의 노래' - 김종서

잠용(潛蓉) 2015. 8. 28. 08:44

 

'어머니의 노래'
김종서 | 앨범 2집 PETSDN 2, 1993

 

<Part 1. The Land>
전주곡과 효과음

 

<Part 2. Mother Earth Song>
Mother 흐린 두 눈에
내일의 꿈을 꾸나요?
마냥 녹슬어만가는
당신의 어린 아이들.

 

우렁찬 Caterpillar 광란의 노래
다 포근히 감싸며 안아주셨죠.
Mother 푹 패인 두 뺨에
슬픈 눈물 고이네.

 

<간주>

 

Mother 이젠 알아요
내일도 해가 뜨는 걸
하지만 날개 돋힌 오만은
차갑게 빛을 가리네 Mother.

 

[서태지 Rap] 시커멓게 그을린 동심들과
컴퓨터의 포로가 된 내 아이
도시에 엉켜진 거미줄 전파 공해
이 거리를 헤매는 표정 없는 얼굴들//

 

다 포근히 감싸며
안아주셨죠
Mother 다음 세상엔
무엇이 기다리나요?

 

<Part 3. The Land>

타오르는 연기 뒤로
전사들의 메아리
내 형제를 지키는
자랑스런 T.N.T.

 

이글대는 태양 아래
춤을 추는 자동차
구멍 뚫린 하늘 아래
내리쬐는 검은 빛.

 

다시 한 번 들려줘
어머니의 노래를
희미하게 식어가는
어머니의 노래를.

 

히야 히야 히야 호 히야 히야 호
히야 히야 히야 호 히야 히야 호

히야 히야 히야 호 히야 히야 호
히야 히야 히야 호 히야 히야 호

 

<Part 4. Good Night>

어젠 모두 지워버리고
이젠 잠을 잘 시간
때로는 힘겨운 나날들
한숨 뒤로 묻어요.

 

그대 품에 가득 안기어
어제의 수고에 감사드려요
새들도 모두 집을 찾는데
우리 이젠 안녕히.

 

슬픔도 으음 이젠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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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에 발표된 김종서의 두번째 앨범 마지막을 장식했던 곡 "어머니의 노래"이다. 12분 여에 달하는 대곡으로 당시 앨범 속에는 Pink Floyd 의 "The Wall" 앨범에 견줄만한 작품이란 호평이  있었다. 뭐, 아무리 생각하도 그 앨범의 발가락에도 미치지 못하겠지만 어찌되었든 당시 대중가요의 흐름으로 볼 때 획기적이고 참신한 시도임엔 분명하다.

 

Part I 땅, Part 2 어머니의 노래, Part 3 땅, Part 4 안녕히 등 총 4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틱한 곡. 그래서 이 앨범에서는 이 곡을 가장 좋아했었다. 곡의 중반부에 살짝 맛보기로 포함된 랩 부분에선 서태지가 우정 출연해주기도. 덕분에 김종서 콘서트 때에도 서태지를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었으나 난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전혀 가볼 엄두도 못냈었다는...


당시 서태지는 그 랩 부분을 위해 1시간 여 동안 기다리고 있었다는 후문이... 무엇보다도 마지막 "안녕히" 부분은 긴장감 흐르던 전체 분위기를 단 한 소절의 멜로디로 진정시켜주는 엄청난 역할을 하는 것에 감탄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 멜로디는 정말 너무 인상적이어서 기타 멜로디 연습도 해보곤 했었는데... [불청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