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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국경열차' (1938) - 송달협 노래

잠용(潛蓉) 2016. 2. 2. 16:35



'국경열차' (國境列車 1938)
작사 조명암/ 작곡 박사춘/ 노래 송달협


< 1 >

눈물을 벼게 삼아 하룻 밤을 새고 나니
압록강 푸른 물이 창 밖에 굽이친다
달리는 국경열차 뿜어내는 연기 속에
아 아~ 어린다 떠오른다 못 잊을 옛 사랑이~


< 2 >

차창에 기대 앉어 파이프를 입에 물고
조용히 다시 못올 고향을 생각하니
달리는 국경열차 사모치는 기적 속에
아 아~ 울린다 넘쳐난다 추억의 멜로디가~


< 3 >

낯설은 타관 여자 마주 앉아 밤을 새니
어여쁜 그 얼골에 추억이 풀어진다
달리는 국경열차 흔들리는 창 머리에
아 아~ 슬프다 처량하다 못 잊을 로맨스다~



◇ 남만주절도(南滿洲鐵道)와 <국경열차>
일제는 1917년 남만주철도회사(南滿洲鐵道會社)에 조선 철도의 경영을 위임하였으나, 1925년 위탁 경영을 해제하고 조선 총독부가 직영하였다. 총독부는 이른바 산업 증식 및 긱종 산업의 진흥에 관한 계획을 세웠는데, 철도도 이러한 방침에 따라 물자개발·문화 융흥·대륙 연결(大陸連結) 및 국방 경비 강화라는 슬로건 아래 교통 시설의 정비·확충을 기도하였다. 이런 가운데 건설과 개량 사업은 큰 진전이 있었다. 즉, 1927년 이후 철도 12개년 건설계획에 따라 북조선에는 종전의 함경선(咸鏡線)과 평원선(平元線) 등 2개 노선에 더하여 도문선(圖們線)·혜산선(惠山線)·만포선(滿浦線)·동해선(東海線)·경전선(慶全線) 등 5개 노선과 백무선(白茂線)을 새로 건설하였다.


이러한 대대적 철도부설 계획이 진척됨에 따라 국유선 간을 운행하던 남만주철도 등 사설철도를 매수하고 매수된 노선 가운데 궤도의 폭이 좁은 협궤선을 광궤로 교체하는 등 대규모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와 같은 계획은 재정형편으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는 못하였지만, 1928년 함경본선(咸鏡本線), 1933년 도문선(圖們線), 1937년 혜산선(惠山線), 1939년 만포선(滿浦線) 등이 부설되기도 하였다. 조선과 만주 사이 즉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국경을 달리는 열차가 바로 국경열차이고 이때 나온 노래가 바로 송달협이 부른 <국경열차>인 것이다. [철도청 자료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