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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노래] '국경의 버들밭' (1937)- 송달협 노래

잠용(潛蓉) 2016. 2. 3. 07:42


'국경의 버들밭' (1937)
작사 박영호/ 작곡 박시춘/ 노래 송달협


< 1 >

울고 간 기로(汽路) 우에 심은 버들이
올 봄도 탐스럽게 푸르렀구려
흘러간 옛 시절을 휘더듬어서
죄없는 버들밭만 버려 놓았소.


< 2 >

초록잎 헤치면서 우는 황조(黃鳥)
올 님은 아니 오고 너만 왔는고?

행여나 님의 편지 물고 왔을라
저 새를 불러불러 목이 쉬었소.


< 3 >

버들 잎에 아로새긴 애달픈 사연
어이나 전하리까 그대 가슴에
이 몸이 새 아니라 날 수 없으니
누구라 내 마음을 전해 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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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로(汽路): 기찻길

* 황조(黃鳥) : 꾀꼬리


◇ 일제가 국경선 철로부설로 옛날부터 압록강 강변에 길게 뻗어 자라던 넓은 버들 밭을 모두

훼손해버리자 사라진 버들 밭을 그리워 하며 애타서 부른 노래다. 자연환경 보호의 노래라고

생각된다. [잠용]


▲ 압록강 하류에 자생한 버들 (사진: 나눔으로 아름다운 통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