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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할미꽃 아리랑' (1942) - 백난아 노래

잠용(潛蓉) 2016. 8. 1. 08:17


<밭둑에 핀 할미꽃 사진/ 박원의 전원이야기> 

 

'할미꽃 아리랑' (1942)
처녀림 작사/ 김교성 작곡/ 노래 백난아 
 
< 1 >
물오른 버들가지 한아름 꺾어 들고
아리랑 客主로 찾아를 가세
아리랑 아리랑 늙은이 아리랑
이 빠진 아리랑 대머리 아리랑

 

< 2 >
살풀이 장단에다 고깔을 제껴 쓰고
아리랑 객주로 찾아를 가세
아리랑 아리랑 할미꽃 아리랑
지팽이 아리랑 주름살 아리랑

 

< 3 >
늙은이 아리랑은 가락은 뻣뻣해도
점잖고 틀지고 눙치는 가락

아리랑 아리랑 호박꽃 아리랑
채머리 아리랑 돋보기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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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주 (客主) : 조선시대 타지에서 온 상인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물건을 맡아 팔거나 흥정을 해 주는 집.

* 틀지다 : 틀이 잡혀 듬직하다

* 눙치다 : 문제삼지 않고 넘기다

* 채머리 : 여인들이 길게 늘어뜨린 머리채

 


<할미꽃 아리랑>은 가수 白蘭兒님이 1942년 3월에 太平레코드에서 발표한 新民謠입니다. 히트곡 <찔레꽃; KC-5028/ 白蘭兒 노래>과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 處女林 (본명; 朴英鎬) 作詞/ 金敎聲 作曲의 작품입니다. 太平洋戰爭이 한창이던 1942년에 들어, <봄 아가씨/ 땅버들 물버들>, <人生 썰매>에 이어 발표된 이 작품은, 같이 나온 <찔레꽃>에 가려 그리 많이 소개된 작품은 아닌 듯한 곡입니다. 가수 白蘭兒님과 因緣이 깊은 金敎聲님의 곡, <할미꽃 아리랑>, 귀한 작품 잘듣고 갑니다. <雲水納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