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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처녀사냥' - 강홍식 노래

잠용(潛蓉) 2016. 8. 5. 10:26

 

 

 

'處女 사냥' (1937) 

유도순 작사/ 김준영 작곡/ 노래 강홍식

 

< 1 >

平盤 우에 물 담은듯 조벼 콩팥 쓰러졌네
띄워놓던 메나리도 들 한 철에 님 그렸다
떠꺼머리 總角들아 왕대 樂戱 둘러 차고
뽕밭 산밭 시내 산골 處女사냥 길 떠나자.

 

< 2 >

검실머리 츠렁츠렁 뽕잎 따는 처녀 보면
빈말 놓고 길참하며 웃음 秋波 보내어라
구름 가는 먼 산 보며 하소소래 열 마디면
뽕 가지에 손을 얹고 그 처녀도 愁心 짓네.

 

< 3 >

시냇가에 허리 굽혀 나물 뜯는 처녀 보면
풀잎 한 잎 골라 따서 피리 섧게 불러 줘라
멍덕딸기 나물잎을 시냇물에 담아 놓고
돌아갈 길 바쁜데도 해 넘는 줄 모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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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나리 : 농부들이 논일할 때 부르는 농가(農歌)

* 떠꺼머리 : 혼기(婚期)가 지난 총각의 숫이 많은 머리 모양

* 락희(樂戱) : 장난감, 놀이개(?) 

* 길참하다 : 말 참견하다.(?)

* 추파(秋波) : 눈짓. 윙크(wink). 

* 멍덕딸기 : 딸기의 일종. 장미과에 속한 낙엽 관목으로 새순을 따서 나물로 먹는다.

 


<處女사냥>은 가수 姜弘植님이 1934년 4월에 콜럼비아 레코드에서 발표한 노래입니다. <배따라기; C.40501/ 姜弘植 노래>와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 劉道順 作詩/ 金駿泳 作曲/ 杉田良造 編曲의 작품으로, <處女總角>, <이 盞을 들고>에 이어 발표된 곡입니다. <雲水納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