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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유성기 가요] '선죽교' (善竹橋 1949) - 이인권 노래

잠용(潛蓉) 2016. 8. 22. 19:06

'선죽교' (善竹橋 1949) 

작사 兪湖/ 작곡 金海松/ 노래 李寅權

 

◇  이인권(李寅權, 1919~1973) 함경북도 청진 출생.
가수, 기타리스트, 작사가, 작곡가로 초기 예명 임영일(林榮一).

청진고등상업학교를 졸업했스며, 1938년 가수로 데뷔했다.

 

< 1 >

松都라 옛 터전에 달빛도 차거운데
말없는 바람결에 소나무 우적이네
아느냐, 忠誠의 피 흐른 곳 어드메냐?
목메여 묻는 말에 돌장이 들먹이네.

 

< 2 >

바람이 잠잔다고 달마저 흐렸느냐?
善竹橋 피다리엔 벌레만 우는구나
몸이야 가셨지만 魂마저 가셨으리?
鄭圃隱 이름 석자 잊지야 않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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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주 鄭夢周 1337∼1392. 정몽주는 뛰어난 외교가이자 우리나라 성리학의 시조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호는 포은(圃隱). 고려 개혁을 주장했지만, 조선왕조를 여는 것에는 반대하여 이방원에게 살해당했다. 끝까지 고려 왕조에 대한 절개를 지켜 충신으로 기억되고 있다. 

* 선죽교(善竹橋) : 고려 태조 왕건이 919년(태조1년) 송도(松都 지금의 개성)의 시가지를 정비할 때 축조하였는데 당시의 이름은 선지교(善地橋)였다. 고려의 마지막 충신 정몽주가 피살되던 날밤 다리 옆에서 참 대나무가 솟아났다 하여 선죽교(善竹橋)로 고쳐 불렀다. 

 


<善竹橋>는 가수 李寅權님이 1949년 12월에 럭키 레코드에서 발표한 노래입니다. <藥山 진달래; L-7708/黃貞子 노래>와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兪湖 作詩/ 金海松 作編曲의 작품으로, <비내리는 顧母嶺 1949.10; 玄仁), 女人哀歌(張世貞)>에 이어 발표된 곡입니다. <雲水衲子>

 

<정몽주 피살 현장... 오늘까지 남아 전하는 북한 개성의 선죽교>

고려의 마지막 충신 정몽주는 고려 태조가 세운 선지교에서 이방원에 의해 격살을 당한다. 그의 죽음과 함께 고려의 마지막 불꽃 또한 꺼져가고 있었다. 한편 정몽주에 의해 죽음으로 몰린 정도전(鄭道傳,1342~1398, 조선 개국공신) 은 이방원(李芳遠 1367∼1422, 조선 제3대 왕 태종)  에 의해 목숨을 구하지만 조선건국 후 다시 이방원(이방원)에 의해 죽임을 당하니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어쩔수 없이 정적으로 싸워야했던 두 벗은 죽음 또한 같은 운명을 맞는 결과를 맞게 되었다. [노래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