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용의 타임머신... 영원한 시간 속에서 자세히보기

음악·애청곡

[추억의 팝송] 'This Little Bird' (1965) - Marianne Faithfull 노래

잠용(潛蓉) 2013. 3. 21. 11:19



‘This Little Bird’

(이렇게 작은 새, 1965)
Sung by: Marianne Faithfull
Songwriters: John D. Loudermilk

 

 

There's a little bird that somebody sends
Down to the earth to live on the wind.
Borne on the wind and he sleeps on the wind
This little bird that somebody sends.
누군가 보낸 작은 새가 있어요
공중에서 살려고 이 세상에 왔어요.
공중에서 태어나고 공중에서 잠을 자요.
누군가 보낸 이렇게 작은 새가.


He's light and fragile and feathered sky blue,
So thin and graceful the sun shines through.
This little bird who lives on the wind,
This little bird that somebody sends.
그는 가볍고 허약해요, 그리고 하늘색 깃털은
햇빛이 어릴 만큼 투명하고 우아해요.
공중에서 살고 있는 이렇게 작은 새,
누군가 보낸 이렇게 작은 새가.


He flies so high up in the sky
Out of reach of human's eye.
And the only time that he touches the ground
Is when that little bird
Is when that little bird
Is when that little bird dies.

그는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가 없을만큼
그렇게 하늘높이 날아요.
그리고 땅을 밟는 유일한 시간은
저 작은 새가
저 작은 새가
저 작은 새가 죽을 때랍니다.


------------------------------------
*‘somebody’는 누구일까요?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아닐까요? 창세기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땅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And fowl that may fly above the earth in the open firmament of heaven)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창세기 1:20)
*‘dies’ 작은 새는 왜 죽을 때만 땅에 내려온다고 했을까요?  그건 비록 작은 새지만 "너는 저 궁창에서 살라”고 하신 하나님 말씀을 끝까지 충직하게 지키려는 그 갸륵한 마음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작은 새는 일생을 불우한 운명 속에 살아간 마리안느 자신이 아닐까요? (번역: 잠용) 


 

불운의 가수

마리안느 페이스풀 (Marianne Faithfull 1946~)
“어릴 때 겪은 부모의 이혼이 그녀의 인생에서 웃음을 앗아가...”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1946년 12월 29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영국군 장교 출신으로 런던대학 심리학교수였고, 어머니는 오스트리아의 귀족 부인이었다. 어릴 때는 상류사회의 배경 속에서 행복하게 자랐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6세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그녀는 8세 때 가족과 떨어져 성 요셉 수녀원 부설 미션학교에 입학 기숙사에서 엄격한 기독교 교육을 받으며 자란다.그때부터 그녀의 성격은 서서히 울분 속에 망가지고 달라진다. 여고시절 클라식 음악 대신 팝과 포크송과 퇴폐, 나태한 생활에 빠져든다.

1964년 당대의 록스타 앤드류 루그 올드햄(Andrew Loog Oldham)을 만나게 되고 이 때부터 그녀의 생활은 점차 달라지게 된다. 그 뒤 Rolling Stones의 보컬리스트 믹 재거(Mick Jagger)의 도움으로 자신의 노래가 빅 히트되는 행운을 얻는다. 이후 계속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아들을 낳았지만 곧 이혼하고 믹 재거와 재혼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매춘과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되기도 한다. 어쨌든 믹 재거를 만나면서 그녀의 인생은 한 순간에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고 섹스 스캔들과 마약 중독에 허우적거리며 연예계에서 퇴출은 물론, 인생의 밑바닥까지 추락하게 되고 한동안 두문불출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세기의 목소리’ 라고 불릴 정도로 타고난 아름다운 소리는 방탕한 생활로 말미암아 40세 이전에 벌써 피부가 갈라지고 늙었으며 그 곱던 목소리마저 갈라져 듣기 싫은 허스키 보이스로 변해버려 ‘Million Cigarette Voice’라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더이상 20대의 그 청순한 소리로 ‘This Little Bird’ 와 같은 고운 노래는 부를 수 없게 되었다. 1994년 그녀의 자서전이 출판되었는데 그 내용은 온통 섹스와 마약과 그리고 로큰롤이 주 내용이었다.

마리안느의 이런 불행은 어린 시절 겪은 부모의 이혼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10대 때 수도원 학교에서 엄격한 생활을 하던 그녀가 갑자기 포크음악에 빠져들게 되고 난잡한 카페에 나가서 기타를 치며 야한 노래를 불렀다. 이때 함께 노래하던 John Dunbar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러던 중 Rolling Stones의 메니저 Andrew Loog Oldham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바람둥이 믹 재거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믹 재거가 마리안느를 위해 노래를 만들어 준 것이 그녀의 첫번째 싱글곡인 ‘As Tears Go By’이다. 이후 ‘So Sad’ 등 우울한 곡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곡이 되었다.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수면 아래로 보내긴 하늘도 아쉬웠던 걸까? 중년의 나이가 된 마리안느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 마리 앙뚜와네뜨, 2006 >와 유명 감독들의 옴니버스작 < 사랑해 파리, 2006 >에 출연하면서 영화를 통해 서서히 연예활동을 재개한다.

 

영화에서 데뷔작은 < 메이드인 USA, 1966 >이었다. 그뒤 5개국 합작한 < 이리나 팜 >의 여주인공 매기 역을 맡게 되면서 예전의 스타 이미지는 물론, 성숙한 내면 연기자로의 변신에 성공하게 된다. 극중 중년 여성인 매기는 가족의 위기 상황을 겪으며 쉽지 않은 선택을 하게 되고, 그 선택을 통해 자기 자신은 물론, 남들에게 당당한 제 2의 인생을 살게 되는 인물이다. 이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중년의 나이에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된 마리안느의 실제 인생과 닮아 있다.

< 이리나 팜 >으로 베를린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게 된 마리안느는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가장 강력한 여우 주연상 후보로 거론됐으며, 금곰상 노미네이트, 심사위원의 최고평점 득점이라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데뷔 후 40년 동안 영화와 텔레비전, 음악, 패션 등을 통해 진정한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준 그녀는 얼마 전 유방암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2007년 봄, 월드투어를 준비 중에 있다. 마리안느가 출연한 영화에는 < 그대 품에 다시 한번, 1968 >, < 정사, 2000 >, < 사랑해 파리, 2006 >, < 마리 앙뚜와네뜨, 2006 >, < 이리나 팜, 2007 > 등이 있다.




 

Marianne Faithfull 
"As Tears Go By"

(눈물을 흘리며 1965) 

 

It is the evening of the day,

I sit and watch the children play
Smiling faces I can see, but not for me
I sit and watch as tears go by

해가 지는 저녁 때 

나는 앉아서 아이들 노는 걸 보고있어요

아이들은 웃고 있지만 나는 아니에요

나는 앉아서 눈물을 흘리며 보고있어요.

 

My riches can't buy everything,

I want to hear the children sing
All I hear is the sound of rain falling on the ground
I sit and watch as tears go by

내가 가진 돈으론 모두다 살 수 없어요,

난 아이들 노래소리를 듣고싶어요

그러나 내게 들리는 건 땅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 뿐

나는 앉아서 눈물을 흘리며 보고있어요.

 

It is the evening of the day,

I sit and watch the children play
Doing things I used to do, they think are new
I sit and watch as tears go by

해가 지는 저녁 때, 

나는 앉아서 아이들 노는 걸 보아요

내가 늘 하던 놀이를 하면서 그들은 새 놀인 줄 알아요

나는 앉아서 눈물을 흘리며 보고있어요.

 

Uh uh uh uhm, uh-m~ uh~m~
Uh uh uh uhm, uh-m~ uh~m~
Uh uh uh uhm, uh-m~ uh~m~
으으으 음~  으음~ 으~으 음~

으으으 음~  으음~ 으~으 음~

으으으 음~  으음~ 으~으 음~

 

(번역: 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