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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국회

[진주의료원] 폐업조례 여당 힘으로 제압 날치기 통과… 문제 확산

잠용(潛蓉) 2013. 4. 14. 07:00

진주의료원 폐업조례, 폭력사태 속 상임위 통과

MBC | 정승혜 기자 | 입력 2013.04.13 12:27 | 수정 2013.04.13 12:39

 

 

[뉴스와 경제]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조례가 폭력사태 속에 도의회 상임위에서 통과됐습니다.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어제 오후 8시 반쯤 여당 도의원들이 안건 상정을 저지하는 야당 도의원 2명을 제압한 채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야권은 여당 도의원들과 홍준표 지사가 짜고 벌인 불법 날치기라고 주장한 반면 여당 도의원들은 파행결과는 민주개혁연대의 물리적인 의사진행 방해로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가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오는 18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진주의료원은 해산 절차를 밟게 되지만 노조와 야권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승혜 기자)

 

경남도의회 "진주의료원 폐업안" 날치기통과 순간 (증거화면)
연합뉴스 | 입력 2013.04.13 22:42 | 수정 2013.04.13 22:42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한는 야권의원 모임인 민주개혁연대는 13일 "날치기 통과" 화면이 녹화된 경남도의회 CCTV 화면을 확보해 언론에 공개했다. 진주의료원 해산조례를 다룬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 위원은 모두 9명으로 새누리당 소속이 6명이다. 1명은 진주출신 무소속 도의원, 나머지 2명이 조례안 심의보류를 주장하며 위원장석을 점거했던 민주개혁연대 소속 2명의 여성 도의원이다.

 

 

 

 

음성이 녹음되지 않은 채 공개된 32분 10초가량의 CCTV 화면을 보면 김경숙·강성훈 도의원 2명이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오후 8시20분 무렵부터 새누리당 의원들, 의회 전문위원실 직원, 경남도 보건복지국 직원, 속기사가 속속 입장해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8시29분께 임경숙 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무소속 김백용 의원을 뺀 새누리당 의원 5명이 일제히 의자에서 일어났다. 의원 5명은 서로 팔짱을 끼거나 단독으로 임 위원장을 붙잡으려는 강석훈 의원을 벽으로 몰아붙였다. 경남도 복지보건국 직원들은 회의실 출입문을 몸으로 막았다. 이 사이 임 위원장은 김경숙·강성훈 도의원을 피해 회의 진행 시나리오를 들고 회의실 안을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개회 선언과 함께 회의를 진행했다. 잠시후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가결을 선언하는 듯 손바닥으로 위원장석 책상을 세번 힘껏 두드렸다. 이어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 원고를 속기사에게 건넸다

 

그러는 사이 강석훈·김경숙 도의원 2명은 남성 의원 4명을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 5명과의 몸싸움 끝에 바닥에 쓰러졌다. 심의를 마치자 마자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바닥에 누워 있는 민주개혁연대 도의원 2명을 그냥 놔둔 채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 모든 과정이 약 7분여만에 끝났다. 뒤늦게 민주개혁연대 소속 도의원들이 뛰어들어왔으나 이미 모든 상황은 끝난 뒤였다. 쓰러진 두 여성 의원은 타박상과 정신적 충격을 받아 창원시내 병원에 입원해 있다. 몇몇 의원은 몸싸움 과정에 윗옷 단추가 떨어져나가기도 했다.

 

임경숙·원경숙·성계관·조우성·이성용·변현성 등 문화복지위 새누리당 의원 6명은'폐업조례 가결에 대한 입장'을 내고 "이번 상임위 운영의 파행은 야당 의원 2명의 물리적인 의사진행 방해로 빚어졌다"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두 의원들에게 있다"고 밝혀 강행처리를 정당화했다. 하루종일 도의회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지부 노조원들은 조례안 강행처리 소식을 듣고 도의원들이 승용차를 타고 도의회를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수십명이 서로 팔짱을 끼고 의회 진입로를 한때 막기도 했다. [seaman@yna.co.kr]

 

野, 진주의료원 폐업조례 '날치기' 맹비난
뉴시스 | 이국현 | 입력 2013.04.13 12:03

 

"朴대통령, 진주의료원 수수방관 안 돼"
"시민사회와 18일 본회의 상정 막겠다"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진주의료원의 폐업 조례안이 12일 경남도의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되자 홍준표 도지사를 향해 '폭정' '폭거'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공공의료 확대를 약속한 만큼 경남도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진주의료원의 정상화와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3일 민주통합당 이언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공공의료의 붕괴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진주의료원의 정상화,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대통령의 결단과 정부의 지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40분께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진주의료원 폐업조례 개정안'을 날치기 통과시켰다.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 개정안은 오는 18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를 위한 결의문이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업무개시 명령을 검토 중"이라며 "여야, 정부 모두 공공의료를 지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홍준표 도지사만 폐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홍 도지사를 겨냥해 "2008년 4대강 사업 날치기,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날치기 통과 등 날치기, 폭력국회의 대부분을 한나라당의 대표 또는 원내대표로 주도했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조례 개정안 날치기 통과는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폭정"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홍 도지사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5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와 시스템 개선은 필요하지만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의 지역 공공병원 활성화 공약은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영일 부대변인 역시 "노사 대화가 시작됐고, 중앙정부의 입장 표명까지 있었는데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들이 이성을 상실한 행동을 하는 것은 홍 도지사의 배후 조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홍 도지사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500억원 지원을 요청하며, 진주의료원을 볼모로 흥정까지 하는 등 안하무인에 시정잡배 같은 행동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홍 도지사는 당분간 중앙 정치는 잊고 경남도지사의 직분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진보정의당도 날치기 행태를 비판하면서 오는 18일 진주의료원 폐업조례안의 본회의 상정을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 지사의 거수기로 전락한 새누리당 도의원과 이에 부화뇌동한 경남도 공무원의 행태는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거를 저지른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진주의료원의 죄종 운명을 결정짓는 도회의 개최일인 18일까지 정치권과 정부가 막판 중재를 위한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시 공공의료 확대를 공약한만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폭주에 제동을 걸고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해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lgh@newsis.com]

 

진주의료원 폐업조례안 날치기 통과 규탄 잇따라
MBN | 입력 2013.04.13 17:01

 

경남도의회 상임위원회가 강행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의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13일 성명에서 "민의는 처절하게 짓밟혔고 민주주의는 무참하게 파괴됐다"면서 "새누리당 도의원과 경남도 공무원이 합작한 불법 날치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불통 행정에 이은 민주주의 파괴행위는 전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시민사회단체 등과 힘을 합쳐 오는 18일로 예정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의 본회의 상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의료민영화저지와 무상의료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성명에서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위한 조례 개악 안을 날치기하는 폭거를 저질렀다"며 "정부는 업무개시 명령을 내려 진주의료원을 즉각 정상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논평에서 "홍준표 경남지사의 거수기로 전락한 경남도의원들은 도민의 대변자이기를 포기한 파렴치한"이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2일 오후 8시 35분께 안건 상정을 저지하는 야당 도의원 2명을 몸으로 제압한 채 여당 의원들 주도로 진주의료원 해산을 가능하게 할 '경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을 가결했습니다.

 

트럭차벽· 버스 수십대로 경남도청 완전 봉쇄
연합뉴스 | 입력 2013.04.13 19:16 | 수정 2013.04.13 20:08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하는 보건의료 노조, 야당의 시위로 연일 홍역을 겪고 있는 경남도청이 13일 사상 처음으로 경찰과 트럭, 버스로 사방을 완전히 둘러쌌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도청 앞 도로에서 열린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도청에 진입할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관과 버스, 트럭차벽을 동원해 벽을 쌓아 모든 진입도로를 차단했다.

 


경찰은 시위 우려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도청 주변을 막은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집회에 2천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해 부산지방경찰청에서 경력을 지원받아 24개 중대로 투입하기로 하고 경비대책을 세웠다. 그러나 전날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날치기 처리하자 4개 중대를 더 늘려 28개 중대를 배치했다.

 

2천여 경찰관들은 진압복과 방패를 갖추고 도청 청사를 에워쌌다. 경찰청에서 보유중인 트럭차벽 8대까지 지원받아 도청 정문 건너편을 막았다. 이어 경찰버스 82대를 일렬로 세워 도청 주변을 빙 둘러쌌다. 시위 해산장비인 물포 2대와 방송차까지 배치했다. 도청 정문 현관과 도청 건물로 들어가는 출입문도 모두 잠겼다. 다행히 노동자대회 참석자들이 도청 진입을 시도하지 않아 경찰과 충돌없이 행사는 무사히 끝났다. [seaman@yna.co.kr]

 

날치기 통과 무효
연합뉴스 | 입력 2013.04.13 19:33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3일 창원종합운동장 만남의 광장에 모인 전국 노동자들이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 날치기 통과를 규탄하는 종이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3.4.13 eaman@yna.co.kr

 

진주의료원 조례 날치기… 누가 정치인 아니랄까봐
[다음아고라] 소금인형2 (jusin-ch****)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가 폐업방침을 밝히고 근무하는 의사들을 해고조치하여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진주의료원에 대해 경상남도 도의회 새누리당 소속의 의원들이 진주의료원의 폐업,해산 절차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조례안을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기습적으로 날치기 통과시켰습니다.

 

한밤에 기습적으로 벌어진 상임위 통과에서 새누리당 소속 남성 도의원들은 안건의 상임위 통과에 반대해 의장석을 지키던 야당 여성 도의원 2명에게 물리력을 행사해 끌어내었으며 바닥에 쓰러진 여성 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의 상임위 위원장은 단 5분만에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그것도 의사봉이 아닌 손바닥으로 위원장석을 세번 두들겨 가결을 선포했습니다. 

     

■ 앞에서는 대화 타협, 뒤로는 강행처리
날치기가 강행되기 하루 전인 11일 오전에는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이 결정되고  처음으로 노사가 만나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진주의료원 직무대리의 제안으로 갖게된 이날 노사 면담에서 노사가 모두 조속한 병원 정상화를 위해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으며 다음날인 12일에도 두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문제가 터진 지 45일만에 노사가 대화로써 이 문제를 해결할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 날치기가 있은 당일 오전에는 경상남도 도의회의 야권인 민주개혁연대의 공동대표와 홍준표 도지사가 면담을 하고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폐회 하루전인 17일 저녁 도지사와 야당대표간에 진주의료원 문제를 공식 협의하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간 홍준표 도지사는 야권의 도의원들의 수많은 면담요청을 거부해 왔었는데 태도의 변화를 보여 진주의료원의 사측인 원장 직무대행에게 노조 대표와의 대화를 지시하고 자신도 야권 대표들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진주의료원에 대해 폐업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겨났습니다.

 

< 사태 발생 후 45일 만에 대화자리에 앉은 진주의료원 노사 - 자료출처 경남도민일보 >

 

하지만 이렇게 앞에서는 대화를 이야기 하면서 정작 경상남도 도의회의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뒤에서 폭력에 의거한 날치기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도의회에는 경상남도 정무부지사가 상주하고 있어 수시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이문제를 가지고 협의를 한 것으로 보아 이번 날치기는 홍준표 도지사의 강행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보여집니다. 

 

■ 국회,정부의 권고도 무시하는 경상남도 도지사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가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정부의 보건복지부에서는 입원 환자 진료공백방지, 안전보장, 권익침해 방지등을 경상남도에 권고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지역주민 의견 수렴과 합리적 대안을 찾을 것 또한 주문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이러한 정부의 권고를 무시한 채 입원환자의 다른 병원 이송,근로자의 자진 퇴직유도 등 폐업 절차를 하나씩 구체화 시켰습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지난 10일에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경상남도 도청과 진주의료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진 장관은 홍준표 도지사에게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발전 방안을 찾아 달라고 주문했고 새누리당 소속의 경남 도의회 의장에게는 진주의료원 개정 조례 처리를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까지 했습니다. 또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한 진 장관은 홍준표 도지사가 이 문제와 관련해 사전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사전에 협의 조차 하지 않았으며 계속되는 폐업 으로 환자의 안전이 우려되어 업무개시명령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에 출석하여 진주의료원 업무개시명령을 이야기 하는 보건복지부 장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진주의료원을 정상화 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와중에 정작 당사자인 경상남도는 이러한 노력들을 무시하고 폐업으로 가는 일방통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만약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할 경우 경상남도는 이를 거부하고 기관쟁송까지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준표 도지사가 귀족노조라고 비난하던 노조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단체와 심지어 정부여당과 국회에서 까지 일방적 폐업에 반대하고 정상화의 방안을 찾고자 하는데 유독 경상남도만 국회와 정부의 권고조차 무시하고 독단적인 행보를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홍준표 도지사의 이러한 밀어부치식 모습은 도지사로서의 행정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중앙과 떨어져 있는 지방정부의 대통령이라도 된 것 처럼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날치기는 정치인의 필수 덕목 아닙니다
이번 진주의료원 조례 날치기는 중앙정치의 구태를 지방의회에서까지 보게 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또한 결국 문제의 해결 방안이 대화와 타협으로 개선책을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닌 일방적 밀어부치기 라는 점 또한 우리의 정치풍토가 얼마나 낙후되었는 지 또 한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업에 관한 이번 조례안은 도 상임위를 통과하였으니 이제 도 본회의 통과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 야권의 의원들은 벌써 부터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본회의 통과를 저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 상황으로 볼 때 본회의 통과 시 또한번의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한 것 같습니다.

 

이번 폭력적인 날치기에 동참한 경상남도 도의원님들...
누가 정치인 아니랄까봐 나쁜 점까지 중앙정치의 구태를 따라 하십니까? 당신들이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더욱 정치인을 혐오하게 된 다는 것을 왜 아직 모르시는 겁니까?

 

[여론조사]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 “국민 71%, 진주의료원 폐원 반대”
세계일보 | 입력 2013.04.14 14:12

 

민주통합당 원혜영, 김용익 의원이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들이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11·12일 이틀간 실시한 설문조사(성인남녀 1001명, 유무선 RDD 방식, 95%신뢰수준 허용오차±3.1%P) 결과에 따르면 '진주의료원 폐원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38.5%, '폐원 반대는 물론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공공의료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응답은 32.4%였다. 공공병원이라도 적자 지방의료원은 폐쇄돼야 한다는 의견은 20.3%로, 전체 폐원 반대 의견(70.9%)보다 적었다.

 

진주의료원 문제에 대한 중앙정부 개입과 관련해서는 '국민건강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59.7%로, '지방정부 권한이므로 중앙정부 간섭은 바람직하지 않다'(27.2%)는 답변보다 많았다. 박근혜정부 복지재정 확충 해법으로는 세출구조 개혁(26.7%) 보다 부자증세(68.3%)를 더 많이 꼽았다.

 

설문 결과에 대해 원 의원은 "국민은 공공의료성의 중요성에 대해 높은 수준의 인식과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반면 경남도의회는 '날치기'라는 구시대의 유물을 꺼내는 무리수를 뒀다"며 "진주의료원 사태는 '자본'의 잣대가 아니라 이 나라가 기반한 공동체 가치의 회복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태영 기자anarchyn@segye.com

‘진주의료원 해산’ 막는 야 의원들에게

새누리 의원들 “애 밥 해주러 가라” 폭언
한겨레 | 입력 2013.04.14 14:30

 

[한겨레] 폭행당해 입원한 김경숙·강성훈 경남도의원 인터뷰

"폭력과 날치기로 통과시킨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심의는 무효이다. 링거를 꼽고라도 18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해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을 것이다."

 

지난 12일 밤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심의를 막는 과정에서 동료인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경숙(민주통합당·비례) 도의원과 강성훈(통합진보당·창원2) 도의원 등 야권 여성 경남도의원 2명은 14일 "진주의료원 폐업에 찬성한 도의원들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의원은 새누리당 도의원들에게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셔츠 단추가 모두 뜯겨질 만큼 온몸을 긁히고 부딪혀 다발성 찰과상을 입었고,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단식·노숙농성을 했던 김 의원은 실신상태로 병원에 실려와 다음날인 13일 아침에야 의식을 회복했다.

 

두 의원은 새누리당 도의원들로부터 물리적 폭력과 함께 "애가 집에 올 시간 됐네. 집에 안 가나. 애 밥해주러 가라"는 등 견디기 힘든 모욕적인 말도 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새누리당 도의원들과 폭력을 도운 경남도 공무원들을 고소하기로 했다.

 


[cctv]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날치기 통과


김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의 임경숙 문화복지위원장은 회의실 여기저기를 걸어다니며 준비한 시나리오를 읽은 뒤 손바닥으로 책상을 세번 두드리는 것으로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런 방식의 심의 통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의원도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진주의료원 현장에 한번만이라도 가보자고 했다.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직원들을 강성 노조라고 하는데 한번만이라도 그들을 직접 만나보자고 했다. 그런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뭐가 급해서, 이렇게 폭력에 날치기 통과를 시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나에게 '투쟁'이라는 구호는 여전히 낯설다. 하지만 의정활동을 하며 진주의료원 지키기는 가장 보람된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식농성을 하면서도 배고픈 줄 몰랐고, 힘들 줄도 몰랐다. 여자 두명을 폭력으로 제압한 새누리당 남자 의원들, 그들은 정정당당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너무나 억울하다"는 말을 되뇌었다. [창원/글·사진 최상원 기자csw@hani.co.kr]

 


[국민만평] 2013년04월15일자 <막가파가 아니라 준표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