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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방·영토

[NYT] '한국 보수단체, 미국을 神처럼 숭배'

잠용(潛蓉) 2015. 3. 13. 18:46

NYT “보수단체, 미국을 신처럼 숭배… 종북몰이에 한국 양분”
경향신문ㅣ2015-03-10 21:51:17ㅣ수정 : 2015-03-10 22:21:41


“박근혜 정부, 정치에 이용… 정신나간 폭력에 의미 부여”
미 국무부는 “범행동기 추측 아직 일러” 여전히 신중

뉴욕타임스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이 ‘종북몰이’ ‘미국 숭배 논란’ 등으로 비화하면서 한국 사회를 양분시키는 정치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한국 정부 정치적 이용”
뉴욕타임스는 사건 초기만 해도 단순히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죄의식과 사죄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사회 주류인 보수적 이념은 미국을 6·25전쟁의 ‘구원자’로 가르치고 있다면서 많은 한국인들, 특히 노년층은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씨(55)를 ‘배은망덕’한 사람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弟夫)인 신동욱씨가 리퍼트 대사 병실 맞은편에서 봉건시대 죄인이 용서를 구하던 ‘석고대죄’를 벌이고, 대사관 앞에서 퇴역 군인들이 “미국의 은혜를 잊어선 안된다”고 외치며 집회를 열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런 행동들이 곧 역풍을 맞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블로거는 “이건 너무 지나치다. 그들은 미국을 마치 신처럼 ‘숭배’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미현씨(36)는 “나도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범인을 증오하고 미국인들에게 미안함을 느끼지만, 기독교 단체의 부채춤 공연이나 미 대사관 앞의 석고대죄 집회를 보면서 역겨움을 느꼈다”며 “이러한 행동이 오히려 한국과 미국의 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신문은 또한 이 사건을 즉시 ‘종북세력’과 연관시킨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발이 일면서 한국 사회가 양분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국제대학원의 미국인 교수인 존 델러리는 “한국인들은 자신의 나라에 온 손님이 잔인한 공격을 당했다는 데 깊은 충격을 받고 안타까워했다”면서 “그러나 박근혜 정부와 정치권은 이 단발적인 사건을 ‘종북 척결’ 캠페인과 연결시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정부가 지체 없이 이를 ‘테러’로 규명하며, 종북세력의 짓일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 경찰이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를 구속했으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데이비드 스트라우브는 “정신나간 사람의 폭력적 행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꼴”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한국이 보안법을 매카시즘의 도구로 사용해 온 것을 수십년 동안 비판해 왔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 “범행동기 추측 아직 일러”
미 국무부는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범행동기를 추측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현재 한국 경찰이 사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우리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만약 북한과의 연관성이 밝혀질 경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대해서는 “너무 앞서가는 질문”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범행동기를 추측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정유진 기자·워싱턴 | 손제민 특파원 sogun77@kyunghynag.com]

 

 

[NYT] Asia Pacific
South Koreans Divided on Reactions to Knife Attack

on U.S. Ambassador Mark Lippert

By Choe Sang-Hun March 9, 2015

[NYT] 아시아 태평양판
미국 대사 마크 리퍼트​​에 대한 칼 공격 반응으로 한국인들 둘로 갈라져
최상훈 기자 2015. 03. 09

 

 

[Photo] South Koreans rallied in Seoul on Monday to condemn the attack on the United States ambassador, Mark W. Lippert. Credit Lee Jin-Man /Associated Press
[사진] 월요일 서울에서 주한 미국대사 마크 W. 리퍼트에 대한 공격을 비난하기 위해 모인 한국인들. 이진만기자 사진 인용/ AP 통신
 
SEOUL, South Korea — The knife attack last week on the American ambassador to South Korea, Mark W. Lippert, set off an outpouring of good wishes here for both the envoy and Seoul’s alliance with Washington. But the response, led largely by conservative South Koreans, has provoked a backlash, with accusations that the government of President Park Geun-hye and its supporters are “worshiping” America and politicizing the case to discredit their critics.

한국 서울 - 지난주 과도 공격을 받은 마크 W.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한의 보수세력에 의해 크게 주도된 반응은, 박근혜 정부와 그 지지자들은 미국을 "숭배"하고 있다는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그들의 비판을 불식하기 위해 사건을 정치화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Kim Ki-jong, a professed nationalist with a history of erratic outbursts of violence, slashed Mr. Lippert with a kitchen knife during a breakfast meeting last Thursday. The assault left a four-inch gash on Mr. Lippert’s right cheek and damaged tendons and nerves in his left hand.

엉뚱한 행동으로 역사적인 폭력행위를 저지른 공개된 민족주의자 김기종은 지난 목요일 아침 회의에서 부엌 칼로 리퍼트 대사를 공격하고 폭행을 가하여 대사의 오른쪽 뺨과 왼손의 힘줄과 신경에 4인치 깊이의 상처를 입혔다.

 

When the South Korean news media carried images of Mr. Lippert splattered with blood, the public initially reacted with shock. Well-wishers flooded Mr. Lippert’s blog and Twitter account, and they posted messages on signs that conservative activists put up near the United States Embassy in Seoul. The tone of the messages quickly turned into one of guilt and apology.

남한의 뉴스 미디어는 피로 얼룩진 리퍼트 대사t의 영상을 방송했을 때, 대중들은 처음에 경악했다. 회복을 기원하는 글이 대사의 블로그와 트위터 계정에 쏟아졌다. 그들은 보수적 행동가들이 미국 대사관 근처 담벼락에 메시지를 기록하게 했고 그 메시지의 구호는 빠르게 죄책감과 사과쪽으로 변해갔다.

 

 

[Photo] South Korean veterans rallied to denounce the attack on Mr. Lippert. Many from the country's older generation regard the United States as a savior. Credit Lee Jin-Man /Associated Press

[사진] 남한의 참전 용사들이 리퍼트 대사에 대한 공격을 비난하기 위해 모였다. 기성 세대중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구세주로 생각하고 있다. /이진만기자 사진 인용 AP통신

 

In South Korea, mainstream conservative ideology teaches people to regard the United States as a savior that sacrificed the lives of tens of thousands of its soldiers while fighting for the South during the Korean War. Many Koreans, especially those who are older, saw Mr. Kim not only as a senseless criminal, but also as an ingrate — the most despised character in Korea’s deeply Confucian culture.

남한에서 주류 보수의 이데올로기는 한국 전쟁 당시 수만 명의 미국 병사가 남한을 위해 싸우는 동안 그들의 생명을 희생한 구세주로서 미국을 생각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뿌리깊은 유교사상에서 성장한 이들 나이든 세대는 김기종을 범죄자로서 뿐만 아니라 가장 은혜를 모르는 철면피로 보았다.

 

On Monday, a crowd of older South Koreans in military uniforms rallied near the American Embassy, urging fellow citizens “not to forget what the Americans did for us during the war” and to “eradicate jongbuk,” or sympathizers with North Korea, who they said were behind the attack on the ambassador. Such sentiments reflected fears that the episode might harm the alliance with Washington.Yet it did not take long for a counterreaction to kick in.

월요일, 제대 군복을 입은 나이 든 한국 군중들이 미국 대사관 근처에 모여, "미국이 한국전쟁 중에 우리를 위해 싸운 일을 잊지 말자" "종북세력을 척결하자"고 촉구하고 대사의 공격에 대해 배후에서 말한 북한을 동조하는 사람들을 비난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향은 오래가지 않아서 나왔다.

 

“This is too much! What they did was almost like god worshiping,” one blogger said. Another compared the wave of “I love America” feelings to shrines that ancient Koreans built to worship China for sending troops to help fight Japanese invaders. John Delury, an American professor at Yonsei University in Seoul, said, “South Koreans felt shock and deep sympathy on a personal level for the U.S. ambassador, even a sense of guilt that he suffered this brutal attack as a guest in their country.”

"이것은 너무 심해요! 저들이 한 짓은 거의 신을 숭배하는 짓 같아요." 한 블로거가 말했다. 또다른 사람은 "나는 미국을 사랑한다"고 쓴 피켓 물결을 보고, "고대 한국인들이 일본군과 싸우기 위해 군대를 보낸 중국을 숭배하기 위해 지은 사당에 대한 감정과 비교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연세대학교 미국인 교수인 존 Delury 씨는 "한국인들은 개인적으로 그를 자기 나라에 오신 손님으로서 대사가 잔인한 공격을 받자 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면서 심한 죄책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But now government officials and political parties are hyper-politicizing what was really an isolated incident,” he said, “linking it to a campaign against ‘pro-North Korea followers’ and as a way to drum up support for the U.S.-South Korean alliance.” Ms. Park and conservative leaders lost no time in insinuating a possible link between Mr. Kim and “jongbuk,” and defined the assault as a “terrorist attack” on the alliance rather than the act of a loner.

"하지만 지금은 정부 관리와 여당은 하이퍼 정치화되어 이번 사건은 진짜 개인적 사건이​ 되었다"고 말하고" 한미 동맹을 지원을 선전 방법으로 프로 친북 추종자'에 적대하는 캠페인을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보수 지도자들은 종북세력과 김정일 사이의 연계 가능성을 때를 놓치지 않고 암암리에 조사하고 있다. 그래서 사건을 개인 행동으로 보기 보다는 "한미 동맹에 대한 테러공격" 으로 규정하였다.

 

“I hate the crazy man who stabbed the ambassador, and as a Korean, I feel like apologizing deeply to the Americans,” said Kim Mi-hyun, 36, who watched a group of Christian church members perform a traditional fan dance and kneel in contrition across a boulevard from the American Embassy on Saturday. “But this scene makes me sick at the stomach. They are way overdoing it, and it actually will damage the image of the Americans and the alliance among Koreans.”
"나는 대사를 찌른 미친 사람을 싫어해요, 한국인으로서 나는 미국인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싶은 느낌이에요" 하고 토요일 미국대사관 가로수 길에서 무릎을 꿇고, 전통 부채춤 공연을 구경한 기독교 교회의 한 회원인 김미현(36)씨는 말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은 속이 뒤집힐 것 같아요. 그들은 지나친 행동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짓은 사실상 한미 동맹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거에요."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주교들에게 "군림 말고 섬겨라"
한겨레 | 입력 2015.03.13 16:30 | 수정 2015.03.13 16:50 

 

 

한국 주교단과 두번째 만남에서 "남북은 한 민족" 강조도
김희중 대주교 "가난한 이들 위한 가난한 교회 될 것" 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현지시각) 바티칸을 정기 방문중인 한국 주교들에게 "섬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이어 사제들에 대해 "안락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신자 위에 군림하는 경향도 있다. 착한 신부, 봉사하는 신부가 있다는 것도 안다. 한국 교회는 평신도로부터 시작됐고, 사제들은 한국 교회에 맨 마지막에 도착한 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교회에서 (직위가) 올라간다는 것은 내려간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사제들이 겸손한 자세로 평신도와 교회에 봉사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특히 주교들로부터 올해가 남북분단 70주년이라는 말을 듣고는 "남한과 북한은 같은 언어를 쓰는 한 민족"이라며 "순교자의 피는 남한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피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주교단은 두 그룹으로 나눠 교황을 만났으며, 교황은 지난 9일 첫 그룹 14명의 주교와 만남에서 세월호에 대해 물었고, 두번째 그룹인 11명과 이날 만난 자리에서 남북이 한민족임을 강조했다.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세속화와 물질주의의 확산으로 한국 교회 구성원이 중산층으로 변화되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라면서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줄고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세속화·관료화되고 있으며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신자들의 성사 생활과 신앙 의식이 쇠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대주교는 "교황의 방한 이후 한국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다"라면서 "결론은 복음으로 돌아가 저희(주교들)가 먼저 '복음의 기쁨'을 살면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 즉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수입 일부를 모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사마리아인 통장'을 개설하기로 했으며 교회 안에서는 사제들과 교우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복음적 리더십을 회복하고 흔들리는 한국 가정 교회를 바로 세우고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주교단은 이날 오후 5시 바티칸 성베드로대성전에서 지난해 복자품에 오른 124위 시복미사를 봉헌했고, 교황은 미사 직전 대성전을 방문해 미사 참례자들을 격려했다. 교회법에 따라 모든 교구의 주교들은 5년마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묘소를 참배하고 세계 주교단의 단장인 교황에게 지역 교회의 현황을 보고한다. [글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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