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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애청곡

[분단의 노래] ' 신라제 길손' (1952) - 백년설 노래

잠용(潛蓉) 2016. 10. 11. 09:32

신라제 축제(경주 건달바풍물단의 달집태우기 놀이/ 사진: 산들산들 바람따라)

 

'新羅祭 길손' (1952)

孫露源 작사/ 李炳主 작곡/ 노래 白年雪 
 


< 1 >
故鄕을 눈물 속에 두고 있(왔)건만
낯설은 他鄕에도 新羅의(제) 노래
南下한(남한 길) 避亂民의 젊은 가슴을
한없이 울려주는 한없이 울려주는
거리의(피리) 북소리.

 

< 2 >
그날 밤 비바람이 짓밟어 놓던
내고향 그 마을의 복사꽃 나무
慶州땅 봄빛 따라 다시 필 적엔
그리운 어머님이 그리운 어머님이
보고싶고나.

 
< 3 >
가슴에 맺힌 恨을 풀어볼 길은
새날의 나팔소리 들려오는 날
내고향 물방아가 도는 꿈 속에
사나히 그 盟誓만 사나히 그 盟誓만
남아(어)있구려~

 

※ ( ) 안의 가사는 최병호 노래

 


백년설 노래(원창)

 


최병호 노래

 


<新羅祭 길손>은 가수 白年雪님이 1952년에 오리엔트레코드에서 발표한 노래입니다. <마음의 故鄕/ 白年雪 노래>과 같이 발매된 이 노래는, 孫鷺顯 作詞/ 李炳主 作曲/朴是春 編曲의 작품으로, 같이 나온 <마음의 故鄕>에 가려 그리 많이 소개되지 않은 곡입니다. <雲水衲子>

 

 손로원 (孫露源) : 원로 작사가. 필명으로 손로현(孫鷺顯), 손회몽(孫懷夢), 불방각(佛謗覺), 손영감(孫靈鑑), 나경숙(羅鏡淑), 부부린(夫婦麟), 남북평(南北平) 등을 썼다. 1911년 6월 4일 서울에서 출생하여 1973년 12월 11일 사망했다. 광복 이전에는 전문 작사가로 활동하기보다 습작 형태로 몇몇 작품을 발표했고, 1940년대 말에 「귀국선」을 발표해 성공한 뒤로 당대를 대표하는 작사가가 되었다. 열 개가 넘은 필명을 사용했고,「홍콩 아가씨」처럼 이국 취향이 강하게 드러난 작품을 많이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울에서 태어났고, 성장기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초등교육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으며, 독학으로 문학과 무대장치, 포스터 그림 등 공연 관련 그림을 익힌 것으로 보인다. 미술 작업으로 대중예술계와 인연을 맺으면서 1930년대에 이미 작사 활동을 시작했지만, 작사가로 본격적인 이름을 얻게 된 것은 1949년에 오리엔트 레코드에서 「귀국선」 등 일련의 작품을 발표하면서부터였다. 반야월과 함께 1950∼960 년대를 대표하는 작사가로 활동했으나, 반야월과 달리 단체 활동에는 별로 참여하지 않았다. 대단한 애주가로 유명했으나, 사적인 삶에 관한 자료나 증언은 거의 없는 편이다. 1973년에 타계했다. 가사는 몇 가지로 특정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경향의 작품을 많이 발표했지만, 1950년대 초중반에 비현실적이고 과시적인 이국취향 가사를 유독 많이 쓴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예로는「경상도 아가씨」,「에레나가 된 순희」 등 전쟁관련 작품이 유명하며, 서정적인 작품으로는 「봄날은 간다」,「고향의 그림자」 등이 대표적이다. <출처: 민족문화대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