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나라가 망했는데 한 사람쯤은 따라 죽어야지"…경술국치 '순국'의 변 경향신문ㅣ2023.08.15 05:00 수정 : 2023.08.15 09:09 ▲ 조선 말기의 화가인 채용신(1850~1941)이 그린 매천 황현(1855~1910)의 초상화(보물). 매천은 “국가가 선비를 길러온 지 500년이 되었는데, 나라가 망한 날을 당해 한 사람도…죽는 자가 없다면 어찌 통탄스러운 일이 아니겠느냐”는 유언을 남긴 뒤 자결 순국했다. /매천 황현선생 후손 소장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 순절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1910년 9월6일이었다. 경술국치(8월26일) 소식이 뒤늦게 매천 황현(1855~1910)이 은거하던 전남 구례에 전해졌다. 이때 동생(황원·1870~1944)은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