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감상] "자화상" (自畵像) - 윤동주 작 자화상(윤동주시) - 백희정(레밴드)김현성cover "自畵像" /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 시·문학·설화 2017.06.13
[현대시 감상] "두 기자" - 김정환 작 '기억하는 땅' 이진주 작,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150×300cm 천에 채색) '두 기자' / 김정환 그들은 닉슨을 탄핵했다. 사람들은 그들을 정의의 사도라고 불렀다. 언론의 권력은 언론을 자신의 입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권력이었으므로 두 기자는 영웅 대접을 받고 닉슨 일가와 극소수를 .. 시·문학·설화 2017.02.21
[현대시 감상] "노래는 아무것도" - 박소란 작 '그리움' 이혜민 작 (153×122cm, 캔버스에 유채) "노래는 아무것도" / 박소란 폐품 리어카 위 바랜 통기타 한 채 실려간다 한시절 누군가의 노래 심장 가장 가까운 곳을 맴돌던 말 아랑곳없이 바퀴는 구른다 길이 덜컹일 때마다 악보에 없는 엇박의 탄식이 새어나온다 노래는 구원이 아니어.. 시·문학·설화 2017.02.19
[현대시 감상] "액자의 주인" - 안희연 작 "Reproduction of time-Dream" 한만영/ 홍익대 졸업, 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 (227.3X112.1X5.3㎝ 나무 패널에 혼합) "액자의 주인" / 안희연 그가 나에게 악수를 청해왔다 손목에서 손을 꺼내는 일이 목에서 얼굴을 꺼내는 일이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았다 그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자꾸만 잇몸을 .. 시·문학·설화 2017.02.18
[수필] '오동나무' / 배시창 지음 [수필] '오동나무' 글/ 배시창 < 1 > 대장골 마을은 아침부터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하였다. 이른 봄날에 내리는 해갈성 단비가 목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시고 있었다. 게으름을 피우는 겨울바람이 아직 조금 남아있어 그런지 떨어지는 빗방울은 여전히 차가웠다. 농부 들은 해마.. 시·문학·설화 2016.10.23
[작가 이호철 별세] '철책선 없는 세계'로 떠난 분단문학 큰별 소설가 이호철 별세… 철책선 없는 세계로 떠난 '분단문학 큰별' 경향신문ㅣ2016.09.18 23:34:00 수정 2016.09.18 23:35:18 ↑ 분단작가 고 이호철 .한국의 분단 문제에 천착해 온 소설가 이호철씨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지난 6월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고인은 최근 병세가 악화해 18일 오후 7.. 시·문학·설화 2016.09.19
[수필] '외할머니와 박하사탕' [수필] 외할머니와 박하사탕 나수현 작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지난 화요일 오후, 교수님 방에서 정신없이 일하던 도중 할머니의 부음 전화를 받았다. 서둘러 연구실을 나와 본관 계단을 내려오면서 나는 정신없이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한참을 헤매다가, 효정.. 시·문학·설화 2016.07.21
[한시감상] '夢遊天姥吟 留別' (몽유천모음 유별) - 李白 지음 [李白 / 七言古詩] <夢遊天姥吟 留別> <몽유천모음 유별> (이백: 당나라 시인 701~762) [시 전문] 海客談瀛洲,煙濤微茫信難求。 越人語天姥,雲霓明滅或可睹。 天姥連天向天橫,勢拔五嶽掩赤城。 天台四萬八千丈,對此欲倒東南傾。 我欲因之夢吳越,一夜飛渡鏡湖月.. 시·문학·설화 2016.05.10
[한시감상] 퇴계(退溪)가 꿈꾼 '자연'(自然) - 백서른여섯 번째 이야기 2016년 4월 28일 (목) 퇴계가 꿈꾼 자연 꽃은 바위 벼랑에 피고 봄은 고요한데 새는 시내 숲에서 울고 물은 졸졸 흐르네 우연히 산 뒤에서 아이 어른들 데리고 한가히 산 앞에 와서 지낼 곳을 물어보네 花發巖崖春寂寂 鳥鳴澗樹水潺潺 偶從山後携童冠 閒到山前問.. 시·문학·설화 2016.04.29
[좋은글] '부모님의 은혜' - 범조 자영스님 부모님의 은혜 아버지가 없었더라면 이 세상에 이렇게 내가 태어날 수 있었 을까? 또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내가 이처럼 사람으로서 제 몫 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었을까?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마도 매일 밤 어머니의 가슴에서 잠 들었을 것이고. 어머니의 젗으로 내 생명을 이어갔.. 시·문학·설화 2016.03.06